작은것 버리면 큰것 잃는다
| |
|
↑↑ 이 석 기
부안서림신문 대표 |
ⓒ 디지털 부안일보 |
우리 부안은 복 받은 고장이다.
천혜의 자연경관으로 전국 어디를 다녀보아도 우리 부안만 한데가 없다.
산, 들, 바다, 어느 한곳 부족한데가 없으니 말이다.
타 지역에 비해 부족한 게 있다면 질적 양적으로 풍부한 관광상품을 우리가 가꾸지 못하고 있는데다, 이를 농업과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일게다.
눈에 보이는 것만 관광상품이 아니다.
그럴싸한 집을 지어놓고 화장실이 제대로 시설이 안되어 있거나 관리가 소홀하다면 결코 좋은 집이라고 자랑할수 없듯, 관광객의 눈에 띠지않는 곳이다고 해서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면 이는 머지않아 관광객들의 외면을 부르게 되고만다.
또, 관광지임을 내세우고 관광객을 끌어 모으기 위해 홍보하는 것은 사람 즉, 지역주민이 살기 위함이다. 지역주민이 이와 더불어 살기위해 관광지를 가꾸고 홍보하는 것일게다.
그럼인지 우리고장 부안에 전봇대(전주) 터널이 생겼다.
이도 관광상품인지 묻고싶다.
한국전력공사 중부개발처 하서면 백련리 신재생에너지산업단지에 전력을 공급키 위해 행안면에서 섶못-하서중-등룡리-신재생단지까지의 도로선에 설치한 전봇대가 바로 터널을 이루고 있다.
신재생단지는 주요전력공급처인 만큼 태풍피해나 교통사고로 인한 정전사태 등을 고려해 지중화선로 공사가 마땅한데도, 부안-하서간 4차로 고속화도로 개설로 교통량이 뜸한 틈을 타 기존 전봇대 외 반대편에 185기의 전봇대를 새로 설치해 10여㎞에 이르는 전봇대 터널을 만들어 냈다.
이를 설치한 한전이나, 이를 허가해준 부안군 행정이나, 이를 두고만 보는 부안군의회 의원 나리들이나, 참으로 한심하고 안일한 행정편의주의 아닌가 싶다.
아무리 중요한 사업이라 할지라도 같은 하늘아래서 함께 숨을 쉬고 살아가고 있는 지역주민들의 생명과 바꿀수는 없다.
농어촌도로 교통사고중 대부분의 사망사고가 전봇대를 피하지 못하고 들이받아 일어나는 사고이다. 전봇대가 50m 간격으로 설치되어 있다보니 직진상황에서 갑작스런 사고 발생시 전봇대를 피해가기란 그리 쉬운일이 아니다. 이 같은 전봇대가 이제는 도로 양편으로 설치되어 있으니 그 위험은 배가 된것이다.
특히 이 지역은 4차로 고속화도로 개통이후 이 지역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도로이고, 주 운전자의 연령이 젊지 않다는데 위험이 더 크다 할수있다.
어디 그뿐인가!
타 지역 관광지의 경우 신설도로로인해 교통량이 적어진 이면도로를 활용한 관광지가 얼마나 많은가?
우리 부안군도 이 도로를 개발해 얼마든지 관광상품화 할수 있는 것이다.
도로변에 사계절 야생화를 심어 관광차량들이 시골풍경과 함께 관광도 즐기고, 도농을 연결하는 수단으로 이용 할수도 있고, 최근 변산을 찾아 부쩍 늘어나고 있는 자전거 여행객들을, 자연을 즐기며 안전하게 이동할수 있는 길목으로 끌어 모을수도 있는 것이다.
말로만 부안관광이 아닌 곳곳이 진정 상품의 가치가 있는 관광지로 만들어야 하는것도 우리 몫 아니겠는가.
안일한 생각에 작은것을 버리면 큰것을 잃을수도 있음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