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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웅-부안군의회 제237회 5분자유발언발언 요지

서림신문 기자 입력 2012.10.29 01:43 수정 2012.10.29 01:43

↑↑ 오 세 웅 부안군의회의원
ⓒ 디지털 부안일보
존경하는 부안군민 여러분! 우리에게는 다시 기억하기조차 싫은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군민들이 분열하고 지역사회는 대립과 혼란으로 치달았으며 이웃간의 갈등과 불신은 따뜻한 정과 웃음을 잃어버린 채 우리 삶의 터전은 공권력에 의해 유혈사태와 공포로 변해 희망보다는 가는 곳마다 절망의 한숨소리 뿐이었습니다. 2003년 부안 핵폐기장 사태가 바로 그것입니다. 그 아픈 기억과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 정부가 또 고준위 핵폐기장 처리시설을 위해 전국 62개 지역들을 대상으로 기초조사를 완료하고 그중 부산시 기장군, 강원도 양양군, 충남 서천군과 우리 부안군의 보안면, 진서면, 상서면 일대를 후보지역 부지로 선정, 이 지역에 심지층 처분에 요구되는 500m이하의 지하수 특성, 지하수 유동 모델링 결과를 바탕으로 처분 타당성을 예측 했다는 언론 보도를 접하며 경악을 넘어 끓어오르는 분노를 금할 수 없었습니다. 현재 원자력 발전소 내에 임시로 저장되어 있는 사용 후 핵연료 저장 포화 예상시기가 2016년으로 다가옴에 따라 고준위 핵폐기물 처리시설 후보지를 62개 후보지역 중 부안군을 포함한 4곳을 선정한 것은 단순한 연구차원을 넘어 후보지를 비밀리에 이미 결정을 해 놓았다는 의혹을 받기에 충분한 것입니다. 부안군이 핵폐기물 처리시설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다는 언론보도에 부안군민들은 2003년의 악몽을 떠올리며 충격속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혹시 제2의 방폐장 사태가 오지 않을까? 심히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호수 군수는 “일고의 가치도 없는 궤변󰡓이라 했고, 박천호 의장도 󰡒후보대상 지역으로 검토되었다는 자체가 부안군민을 무시하는 처사로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즉각적인 의사표명을 분명히 해준 부분은 크게 고무적이라 하겠습니다. 또한 전라북도 에서도 󰡒저준위 입지 선정시 이미 주민투표에 의해 반대의사가 결정된 것으로 부안군 고준위 핵 폐기시설 후보지 검토는 어떠한 경우에도 수용불가󰡓라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 했습니다. 그러나 정부가 향후 핵폐기물 저장시설을 설치할 때 본 용역결과를 활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부안군의 강력한 대응전략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부안군에서는 정부의 용역결과에 대한 정확한 진위파악을 위해 정보 공개를 강력히 요구하여 그 진상을 불안해하는 군민에게 명명백백하게 알리고 만약의 경우 부안군의 의사에 반하여 비공개적으로 고준위 핵 처리시설을 강행할 경우에 대비하여 만반의 대비책을 사전에 강구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제 부안군민과 집행부, 그리고 의회가 총 결집하여 우리군의 동의없는 고준위 핵폐기물 처리시설은 어떠한 경우에도 결사반대함을 정부에 엄중 경고하여 다시는 고준위 핵폐기물을 둘러싼 논쟁과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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