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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오피니언 대담 / 인물

밝은사회부안클럽 김연자 회장

서림신문 기자 입력 2011.03.02 17:22 수정 2011.03.02 06:19

다문화 가정의 ‘친정이모’

ⓒ 디지털 부안일보
 
ⓒ 디지털 부안일보 
우리고장 부안은, 봉사 정신이 투철한 맹렬 여성들이 추축이 되어 부안사회 곳곳에서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단체들이 그 어느고장 보다 돋보이는 고장이다. 특히 이들 여성단체들은 누구도 돌보지 않는 사각지대의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 그들의 벗이 되고, 위로가 되고 있음은 타 지역 여성단체들까지 부러움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 같은 여성단체들 가운데 이제 겨우 창립 4년차로 가장 후발주자인 ‘밝은사회부안클럽’의 활동이 군민들의 주목을 받고있다. 이에 부안서림신문에서는 자신의 바쁜 일정들을 뒤로 미루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봉사를 서슴치 않는 이들 회원들의 중심에 서있는 김연자 회장과 읍면 지회장들을 만나 보았다.
 
ⓒ 디지털 부안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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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는 남는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바쁜 시간을 우선 활용하는게 참된 봉사이다. 이 같은 참된 봉사에 앞장서 오고있는 밝은사회부안클럽의 김연자 회장을 비롯한 읍면 지회장들의 음식바자회 준비를 위한 회의가 있다는 소식에 자리를 함께해 보았다. 이 클럽은 다문화 가정들이 한국사회에서 불편함 없이 밝게 적응할수 있도록 이주 여성들의 ‘친정이모’ 노릇에 목적을 두고 있다.
ⓒ 디지털 부안일보
약속된 시간에 하나둘씩 회의장소를 찾는 환한 지회장들의 모습은 하나같이 즐거움이 가득하고 행복한 얼굴들이었다. 모두들 바쁜 일정을 뒤로 미루고 참석한 듯, 곳곳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줄이어 받던 지회장들은 회의가 시작되자 모두 휴대전화기의 전원을 꺼버리는 성의를 보였다. 회의는 진지함 그대로였다. 오직 봉사를 위해 태어난 사람들처럼 각자의 일을 분담하고 작은것 하나까지 놓치지 않고 소홀함 없이 챙기는 회의모습에서 이 클럽이 군민들로 박수를 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밝은사회부안클럽. 먼 이국땅에 시집와 낯선 문화와 음식, 언어 등으로 고생하는 다문화가정의 가까운 이웃, 모든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며 안아주고 야유회 등으로 즐거움을 나누는 ‘친정이모’이기를 자처하는 여성들이 바로 이 단체의 회원들이다. 또, 부자유스런 행동으로 각종 행사준비에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는 장애인 단체들의 행사에는 꼭 이들이 있다. 2007년 30여명의 뜻있는 여성들로 구성되어 발족된 이 단체는, 이들 회원들의 따스한 봉사정신에 감동한 여성들이 속속 문을 두드려 지금은 위도를 제외한 12개 읍면에서 모두 70여명의 여성들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부안클럽은 클럽대로, 읍면 지회는 지회대로, 다문화 가정들과 함께하는 각종 프로그램에 따라 연중 봉사를 펼치고 있는게 이 단체의 특징이다.
ⓒ 디지털 부안일보
고유의 명절에 선물보내기, 김장하기 등 일반적인 봉사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수시로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한국음식 밑반찬 만들기’ ‘명절음식 만들기’ 실습은 물론 ‘다문화가정 자녀 돌상차려주기’, ‘고부간의 갈등 이해시키기’ 등 정감있는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이주여성 친정 택배보내기 운동으로 회원들이 십시일반 마련한 이불과 홍삼, 각종 생필품 등 푸짐하고 넉넉한 선물들을 25명의 이주여성 친정에 국제택배를 보내므로서 칭송이 자자하다. 특히 친정을 생각하며 먼 이국땅에서 자녀를 키우며 살고있는 이주여성들의 반응은 이루 말할수 없다. 이들 회원들은 이미 이주여성들의 가슴에 한 자리를 톡톡히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찬으로 클럽이 운영됨에 따라 행사에 큰 비용을 절감하고 있는 이 단체는 이주여성들에게 좀더 나은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또 일을 벌이고 있다. 군민들을 대상으로 한 ‘음식바자회’가 바로 그것이다. 회원들의 협찬과 성금으로만 준비해오던 ‘친정택배보내기’ 행사를 군민들의 성의를 보태 좀더 확대해 보자는 계획이다.
ⓒ 디지털 부안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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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8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예술회관 강당에서 준비하고 있는 ‘음식바자회’는 점심식사와 저녁식사는 물론 각종 먹거리가 제공되는 모양이다. 여기서 얻어지는 수익금 전액을 회원들의 협찬금과 함께 다문화 가정을 위한 봉사활동에 사용할 계획을 세우고 준비에 모든 노력을 쏟아붓고 있다. 누구나 쉽게 할수있는 일인데도 여러 가지 핑계로 미루어 오거나 챙기지 못하는 일들을 스스로 나서 돌보고 관심같는 밝은사회부안클럽 회원들 같은 봉사자들이 우리 부안에 있는 한 부안의 미래는 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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