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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과 25일 일본인 관광객 81명이 백제의 마지막 왕성인 주류성과 백강지역을 방문했다.
지금까지 주류성이 충남 서천으로 잘못 알려져 일본의 의식이 있는 관광객을 유치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사)백강문화유적보존연구회(회장 이훈석, 유유순)의 초청으로 지난 5월 일본의 NPO법인인 일한문화교류회의 임상균 전무이사와 함께 현지답사를 실시한것이 계기가 됐다.
이번 일본인관광객과 함께 방문한 임상균 이사는 “그 동안 한국과 일본의 역사적 동질성의 연결고리를 찾고 있었다”며 “지난번 주류성과 백강지역을 답사해보니 이곳이 맞는다는 생각을 하게됐다”고 말했다.
이어 임 이사는 “백강전쟁에서 수만의 일본인들이 백제를 구원하기 위해 이곳에서 죽었다고 하니 마음이 무겁고, 늦은 감은 있지만 이렇게 찾아와 헌화라도 할 수 있어서 기쁘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곳 전라북도의 백제문화를 찾아 방문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일한문화교류회는 일본에 약 1만5000여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있는 단체로 매년 한국과의 다양한 문화교류를 실시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수십 차례에 걸쳐 다양한 문화교류를 해오고 있으며, 올해 처음으로 전북의 백제문화를 찾았다.
이날 일본인들은 부안에서 하루 숙박을 하고, 개암사와 주류성의 복신굴 및 백강전투지역을 찾아 헌화와 묵념 및 평화선언문을 낭독했다.
이들을 안내한 이병열박사(백강문화유적보존연구회 사무총장)는 “백강구전쟁은 한일관계사의 분수령이자 한국과 일본이 서로 갈라지고 싸우는 계기가 되는 전쟁이었다”며 “일부 지역이기주의에 편승한 논리로 백강전적지를 자기 지역이라 주장을 하고 있지만, 이곳 부안은 확실은 증거가 있다”고, 백강전쟁지역의 위치에 관한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또 이훈석회장은 “주류성과 백강의 위치비정 문제는 이제 부안의 위금암산성으로 결론이 나고 있는데, 부안군과 전라북도의 무관심이 백제문화 관광활성화의 가장 큰 걸림돌이자 문제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660년 백제의 의자왕대에 백제는 멸망하였으나 백제의 유민들이 4년간 줄기차게 백제의 부흥전쟁을 해왔다.
백제를 구원하기 위해 일본에서 4만2000명이 파병이 되었으나 나당연합군과의 전쟁으로 거의 몰살당하고 말았다.
이 전쟁을 백강전쟁이라 부른다.
전라북도는 새만금지역의 관광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정작 중요한 백강지역의 역사적 중요성을 잊고 있다는게 이들 이야기다.
이번 일본의 NPO법인 일한문화교류회원의 첫 백강지역 방문을 계기로 백제부흥기의 역사와 문화 등을 전북지역의 관광활성화에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