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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오피니언 칼럼-서림춘추

임병록칼럼- 봄을 통하여

서림신문 기자 입력 2009.04.03 12:46 수정 2009.04.03 12:48

↑↑ 임병록 부안희망교회 담임목사
ⓒ 디지털 부안일보
봄이 시작이 됐다.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있지만 봄은 완전하게 올 것이다. 따뜻한 봄은 앙상했던 가지에 잎과 꽃으로 옷 입게 하여 세상을 아름답게 단장할 것이다. 겨울이 물러가고 따뜻한 봄이 오는 것은 막을 수가 없다. 우리 인생에도 항상 차가운 겨울 같은 고통과 시련만 있는 것이 아니다. 누구에게나 따뜻한 봄날 같은 행복이 주어질 것이다. 과거 한 때 강철 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카네기에 대한 유명한 이야기가 있다. 카네기는 평생 동안 그의 사무실 한 가운데 벽에 커다란 그림 하나를 걸어 놓았다고 한다. 그 그림은 유명한 화가의 그림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골동품과 같은 값비싼 그림도 아니었다. 그 그림은 썰물 때에 바닷물에 밀려서 모래사장에 아무렇게나 던져져 있는 커다란 나룻배 하나와 배를 젓는 노가 그려진 그림이었다. 그 그림은 아름답기는커녕 무척 절망스럽고 처절하기까지 보이는 그림이었다. 그런데 그 그림 밑에는 “반드시 밀물 때가 온다”라는 글귀가 씌어 있었다고 한다. 한번은 어떤 사람이 카네기에게 그 그림을 평생 동안 사무실에 걸어놓은 이유를 물었다. 그랬더니 그는 그림에 대한 사연을 말해 주었다. 그는 가난하던 청년시절에 세일즈맨으로 이집 저집을 방문하여 물건을 팔러 다닐 때 어느 노인 댁에서 이 그림을 보았다는 것이다. 그에게는 그 그림이 퍽 인상적이었다. 특히 “반드시 밀물때가 온다”라는 글귀가 오랫동안 그의 뇌리에서 잊히지 않았다. 그래서 28세 되던 해에 그 노인 댁을 찾아가 그림을 받았으며 그 그림을 평생 동안 소중하게 보관했고, 그 그림 밑에 쓰여 있는 “반드시 밀물 때가 온다”라는 말을 그의 생활신조로 삼았다고 한다. 봄은 고통과 낙심의 자리에 있는 자들에게 희망을 가지게 한다. 또한 따뜻한 봄과 함께 많은 생물들이 목표를 가지고 생동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단단한 대지를 헤치고 나오는 식물들과 겨울잠을 자다가 깨어난 동물들을 비롯하여 많은 생물들이 달리기에서 뒤질세라 생동하고 있다. 이 봄과 함께 우리도 목표를 가지고 진력하기를 원한다. 새 학기를 시작하여 학업을 시작한 학생들 가운데 마지못해 졸업이나 하기위해 다니는 사람과, 좋은 성적을 목표로 다니는 학생과는 결과에 차이가 있을 것이다. 미국의 제너럴모터스의 사장이 된 하로 카더스에게는 이런 뒷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미시건주의 후린트라는 마을에 형제가 살고 있었다. 두 형제는 성장하여 똑같은 날 똑같이 그 마을에 있는 제너럴모터스 회사에 취직을 했다. 둘 다 완성된 자동차에 페인트를 칠하는 도장 파트에서 일하게 되었다. 그러기를 수십 년이 흘렀다. 형은 65세로 그 회사에서 은퇴를 했다. 그런데 동생은 그 회사 사장이 되었다. 어느 날 한 신문 기자가 페인트 공으로 일하다가 은퇴한 형을 만나 인터뷰 중에 “당신은 입사부터 은퇴할 때까지 줄곧 페인트 파트에서 일하셨습니까?” 라고 물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그렇습니다. 오직 페인트 파트에서만 일했습니다. 그런데 얼마나 시간이 쫓기는지 그 곳 일에 시간은 다 빼앗겨서 다른 일을 할 만한 시간적 물질적 여유가 없었습니다.” 신문기자가 다시 물었다. “그런데 당신 동생은 같은 곳에서 일하면서 어떻게 이 회사의 사장이 되었습니까? 그는 어디에서 시간은 벌 수 있었나요?” 그러자 형이 “아! 제 동생은 야심가였으니까요” 라고 가볍게 대답했다. 알고 보니 동생은 날마다 자동차 페인트를 칠하는 노동을 하고 있었지만 당당한 인생의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낮에는 공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밤에는 야간학교에 다니면서 코피를 흘리면서까지 경리에 대한 공부를 했고, 후에 그는 경리 전문가가 되었으며, 페인트 공으로 자신의 일하고 있는 제너럴모터스의 경리 사원시험에 응시하여 당당하게 합격을 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회사에 분쟁이 생겼다. 그때 그는 분쟁을 지혜롭게 해결하였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매니저가 되었다. 그래도 그는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더 높은 목표, 더 귀한 목표를 세우고 성실하게 일했다. 결국 그는 페인트 공으로 일하던 제너럴모터스의 사장의 자리에까지 오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봄에 모두가 좋은 목표를 가지고 최선을 다하여 좋은 결산이 있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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