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고 만나고
| | |
|
ⓒ 부안서림신문 | |
갑진년(甲辰年) 새해 아침이 밝았다.
아침에 해가 뜨고 그 해가 지고 밤이 지나면 아침에 또 같은 해가 떠오르는게 자연의 이치이다. 매일 반복되는 이치이지만 신년의 해는 우리에게 특별한 무언가를 선물한다.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은 산이나 바다에서 해맞이를 한다. 붉은 기운을 가득 머금고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지난해를 반성하고 새로운 삶을 꿈꾼다. 그러면서 힘든 현실을 잠시나마 잊고 가슴속에서 용광로 처럼 끓어오르는 벅찬 설렘으로 새날에 대한 핑크빛 희망을 펼친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새해라고 해봐야 계속 이어지는 하루의 연장선에 불과하다. 어제와 오늘이 뭐 그렇게 천지개벽이라도 할 것처럼 달라질 일이 있겠는가! 그런데도 우리가 피부로 느끼는 신년에 대한 감정은 사뭇 다르다. 받아들이는 마음의 차이일 뿐이고 다짐의 시작이 다를 뿐이다
여러분은 새해를 어떻게 맞이 하셨나요? 사랑하는 사람, 가족과 함께 보신각 타종행사에 참여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 일출명소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거나 추억의 장소에서 새해를 맞으신 분들도 있을 것이다. 새해에는 우리 모두 웃는날이 많았으면 좋겠다. 새해아침에 지인가족들과 가장 많이 하는 인사말이 건강과 행운이라고 한다. 이는 내 주위사람들이 행복해야 나 또한 행복하리라는 주술같은 주문일 것이다. 언제 힘들지 않은 해가 있었던가? 우리가 신호등을 기다릴수 있는건 좋게 바뀔 거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한해 세계경제는 뜻하지 않은 전쟁과 코로나 시기에 풀렸던 자금으로 물가는 천정부지로 뛰었고 대출금리 인상에 따른 부채 증가로 인하여 가계부담은 이로 말할 수 없이 힘든 상황이 되어버렸다. 우리는 흔히 어려운 위기라도 잘만 넘기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말을 합니다. 그렇다 위기를 기회로 붙잡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느 농부가 일년 내내 사과농사를 온갖 심열을 기울려 재배했는데 수확기를 얼마 남기지 않고 태풍으로 인하여 90%에 달하는 사과가 낙과 되었다고 한다. 인근 과수원은 일년 농사를 망쳤다며 정부에 피해보전을 요구하였지만 이 농부는 나머지 사과를 잘 수확하여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대학수험생을 위한 상품을 만들었다고 한다. “떨어지지 않는 사과”라는 상품을 만들어 10배가 넘는 가격에도 폭팔적인 인기를 일으켰다고 한다. 새해에는 이런 지혜롭고 위기를 슬기롭게 대체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우리는 새해아침에 365개의 희망의 해와 달을 공짜로 받았다. 희망을 선물 받았기에 잘 극복하리라 믿는다. 바라건데 부안군민과 서림신문 구독자 모든분이 새해에는 벅찬 희망을 하나씩 안고 좋은일, 행복한일 만 가득한 한해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