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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오피니언 칼럼-서림춘추

조덕연칼럼-즐기는 삶

서림신문 기자 입력 2023.11.24 11:19 수정 2023.11.24 11:19

조덕연칼럼-즐기는 삶
 
↑↑ 조 덕 연 서림신문 논설위원
ⓒ 부안서림신문 
비가 내리는 밤‘ 날을 새고보니 아침 날씨는 춥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기온이 내리고 쌀쌀한 바람이 불어와 늦가을의 정취가 느껴진다. 온 산을 아름답게 물들였던 붉고,’노란 단풍들이 늦가을 찬 바람에 우수수 떨어지고 바람에 휩쓸려 가는 모습은 허무함과 아쉬움을 남긴다. 아쉬움이 남는다는 것은 즐거움이 있었다는 이야기이고 그 여운이 추억으로 길들이기도 한다. 무더위의 고통도 수마가 할퀴고 간 재난의 현장도 함께 한 인고의 세월이었지만 그래도 삶에는 즐거운 순간이 존재했었기에 우리는 지난 세월을 그리워하며 살아간다. 나이가 들어 농사일하는 부모를 둔 자식들은 걱정이 많다. 이제 그만하고 즐기며 사는 여생을 보내기를 갈구하나 부모의 입장은 다르다. 몸을 움직여 농사를 지으면 나오는 수확의 풍성함에 행복을 느끼고 자식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 마냥 기쁜 생활로 이어지기에 오늘도 몸을 꼼지락꼼지락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노구를 움직이기에 다소 힘이 들어도 따르는 행복함이 있기에 즐기는 삶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일상을 살아가려면 필요한 물건들이 많다. 물건을 살 때 우리는 신중을 기하여 고른다. 가격과 쓸모 그리고 기능등을 꼼꼼히 챙겨 물건을 산다. 물건을 사고나면 주위 사람들의 평이 따른다. 비싸다,질이 별로다, 모양이 좋지않다는 등 나쁜 평가가 귀에 들어오고 그로 인한 후회가 뒤따른다. 나쁜 습관이다. 내가 필요해서 구했고 구하는 데 최선을 다했으면 그 기능에 맞춰 편하게 사용하면 된다. 굳이 말도 안 되는 남의 평에 속상하다면 그는 잘못된 생각이다. 남의 평을 거절하고 즐겨라. 즐기는 삶은 긍정적이어야 행복할 수 있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다양한 성격과 생활 양식을 가진 사람들과 만난다.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사람은 늘 미소를 띠고 재치있는 표현으로 즐기는 삶을 살아가기에 함께하는 모든 이를 즐겁게 한다.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사람은 행복할 수 없다. 긍정의 태도로 삶을 즐긴다면 바라보는 세상은 달라진다. 마음은 언제나 해방과 자유를 누릴수 있을 것이다.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새로운 하루를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니 감사하고 가족과 친구, 움직일 수 있는 몸과 안락한 집, 맛있는 음식 내가 가지고 있는 지금을 감사하게 누릴수 있으니 이것이 곧 행복한 삶이 아니겠는가, 함께하는 소소한 일상을 즐기는 기쁨, 밥 먹고 대화하는 평범한 하루가 행복을 즐기는 삶으로 이어지길 기원하며 무소유를 실천하다 우리곁을 떠난 법정스님의 글귀를 되뇌인다. 마음이 그늘지면 그 사람 자신이 녹슬고 만다 녹은 쇠에서 생긴 것인데 점점 그 쇠를 먹는 것처럼~ 삶에는 즐거움이 따라야 한다. 즐거움이 없으면 그곳에는 삶이 정착되지 않는다. 자신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면 불행해진다. 남과 비교하면 불행해진다. 억지로 꾸미지 말라있는 그대로가 좋다. 아름다움이란 꾸며서 되는 것이 아니다. 본래 모습 그대로 가 그 만이 지닌 특성의 아름다움이다. 즐거움은 밖에서 누가 주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인생관을 지니고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한다. 일상적인 사소한 일을 거치면서 고마움과 기쁨을 누릴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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