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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오피니언 칼럼-서림춘추

조덕연 칼럼-잠

서림신문 기자 입력 2023.10.26 16:36 수정 2023.10.26 04:36

조덕연 칼럼-잠
 
↑↑ 조 덕 연 서림신문 논설위원
ⓒ 부안서림신문 
가을은 시원하고 쾌적한 날씨로 이어진다. 무더위가 가고 찬바람이 돌면서 단풍이 물들고 곡식과 과일이 익는계절, 그 아름다움은 흠 잡을곳이 없다. 단풍의 화려한 물결, 시원한 바람에 춤추는 나뭇잎, 햇살이 물든 가을하늘 이 모든 것이 함께 어우러져 가을은 우리에게 포근함을 선사한다. 가을은 다양한 과일과 곡식이 무르익어 풍요로움을 준다. 오곡 백과가 익어 향기를 주고 산속에서 주는 버섯과 알밤 또한 우리를 흡족하게 한다. 추위도 더위도 없는 신경을 쓸 것 없이 자연을 즐기기에 딱 좋은계절 좋은 햇빛 받으며 건강한 생활을 한다면 더할나위 없는 즐거운 생이 될 것이다. 잠은 보약이다. 우리의 뇌는 하루종일 수많은 정보를 처리하고 찌꺼기를 남긴다. 이 찌꺼기가 많이 쌓일수록 뇌의 기능이 떨어져 알츠하이머 치매가 올 수 있다. 잠은 우리몸안의 뇌를 깨끗이 청소하는 기능이 있다. 수면이 부족하거나 질이 떨어지면 짜증, 인지장애, 기억상실, 동맥경화, 고혈압, 바이러스감염, 관상동맥질환, 심부전, 부정맥, 대사증후군, 비만, 당뇨, 암 등 수많은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잠만 잘 자도 인생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 서울대 수면 전문의 이유진 교수의 말에 의하면 잠은 면역을 유지하는 기능이 있어 잠을 못자면 감기에도 걸리고 입 안이 헐고 백신을 맞아도 항체가 생기지 않으며. 잠은 기억력을 강화시킨다. 공부한 것들이 기억되게 하고 깊은 잠을 자야만 기억력이 살아난다. 잠은 감정을 프로세싱하는 작용을 한다. 속상하고 열받아도 한숨 푹 자고 나면 풀린다. 흔히 나이가 들면서 숙면하기 어렵다고 이야기한다. 할 일 다하고 이제 편히 쉬면서 여유있게 살면 되는데 잠이 편히 들어야할 시기에 잠을 설치는 이유는 무엇인가. 가장 많은 이유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고 그다음은 소소한 일상생활에서 끼리끼리 편먹기에서 오는 스트레스 작용이 대부분인듯하다. 두려움은 모르기 때문에 생긴다. 밤이 낮보다 두렵듯 살아있는 자가 죽음에 대한 무지로 두려움이 곁을 떠나지 않으니 숙면은 이룰 수 없다. 죽으면 어떻게될까? 사후세계는 어떤 곳일까? 윤회는 있을까? 천국은 어떤 곳일까?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면 않된다는 등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다 보면 그 답이 없으니 헛된 망상에 사로잡혀 잠을 제대로 이룰수가 없고 마침내는 개꿈으로 이어져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뜬눈으로 날밤 세웠다는 이야기들을 자주한다. 모르는 세계는 그 누구도 모른다. 다만 선지자들의 가르침에 따르면 윤회는 사후의 생이라기보다는 살아있을 때 고(苦)와 락(樂)의 반복되는 현상이라고 해석함이 좋고, 천국은 항상 내 마음속에 있으므로 자신을 믿고 편하게 사는 것이 행복한 인생일 것이다. 나를 가장 잘아는 것은 나 자신이다. 타인의 말에 헛되게 사로잡히지 말고 자신을 믿고 오늘 밤부터 죽음의 두려움에서 벗어나 편안하게 자라 그 길이 행복한 나의 길이다.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경기장마다 짜유! 짜유! 응원소리가 한결같다. 짜유(加油)는 파이팅! 힘내라!는 중국말이다. 우리편에 대한 응원은 선수들에게 힘을 북돋우고 자신감을 심어주어 승리의 원동력이 된다. 우리에게도 잊혀지지 않는 붉은악마의 “대한민국” 응원소리가 세계를 뒤흔든 적이 있다. 이처럼 내편에 대한 응원은 힘의 원동력이 되지만 소소한 일상 생활속에서 끼리끼리 편먹는 일은 분란을 일으키고 시간이 흐르면 스트레스가 쌓이고 불면증으로 이어져 마침내는 건강을 해치는 결과에 이른다. 몇 명 되지않는 조직에서 그것도 같은뜻을 가진 모임에서 끼리끼리 편을 갈라 내편은 옳고 네편은 틀렸다는 편견 나이들어 없애야할 삶의 덕목중의 하나다. 서로가 같을수는 없다. 조금 다름은 포용하고 웃어넘기며 즐기면 될 일들을 옹졸하게 서로 똘똘뭉쳐 말아먹듯 적을 만들어가니 자신의 마음은 편할 수가 있겠는가 생각할것없이 바로 버리자. 그리고 웃으며 넘겨라, 오늘 저녁부터 편안한 잠을 이룰수 있을 것이다. 잠은 보약이자 건강의 근본이다. 오늘 밤부터 모두 내려놓고 편안한 잠을 이루시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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