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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오피니언 칼럼-서림춘추

조덕연칼럼-행사의 뒤끝

서림신문 기자 입력 2023.09.13 20:28 수정 2023.09.13 08:28

조덕연칼럼-행사의 뒤끝
↑↑ 조 덕 연 서림신문 논설위원
ⓒ 부안서림신문
런던 길거리의 쓰레기더미 신년맞이 행사의 뒤끝입니다. 12월31일 밤부터 신년맞이 행사로 도심이 완전히 쓰레기 더미로 덮혔나 보네요. 이곳이 신사의 나라이군요. 그래도 프랑스처럼 1000대가 넘는 차에 불 안지른 것만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유럽은 치우는 사람이 따로있다 생각하는 나라들이다. 내가 버려야 치우는 사람이 따로 먹고살 수 있다는 마인드, 어디 그래서일까? 솔직히 그래 보이지 않는다. 그냥 생각없이 버리는 습관이 문제인듯하다.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그 역사를 보면 스카우트 창시자인 베이든 포우엘경이 각 나라의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전세계 청소년들을 한자리에 초청 하는 축제를 계획하면서 시작되었다. 세계각국의 문화를 교류하고 모험을 즐기는 시간을 가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1920년 영국 런던의 올림피아에서 개최한 제1회 국제 잼버리가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의 기초가 된다. 세계 잼버리는 4년마다 개최되는 세계적인 청소년 야영대회로 ‘유쾌한 잔치’ ‘즐거운 놀이’를 뜻한다. 부안 새만금에서 개최된 제25차 세계 잼버리는 역대 최대규모인 158개국에서 43,000명이 참여했다. 2017년에 개최지로 결정되어 6년이라는 짧지않은 준비기간을 가졌음에도 그 결과는 실망 그 자체였다. 야영장에 물이차서 야영이 어려웠고 제공되는 음식이 비위생적인 부분 무더위로 인한 온열질환에 각종 해충의 피해로 정상적인 활동이 어려움이 일자 영국, 미국, 싱가포르 등이 조기 퇴영하는 등 총체적 난국이었다. 중단위기의 갈림길에서 기업이 나서고 국민이 힘을 합치니 대회는 유지되었다. 현대그룹, SK그룹, 삼성, LG, 쿠팡, 아모레 등 전방위 지원이 이어지고 정치하는 놈들이나 조직위에서는 서로 남을 탓하고 있을 때 국민들은 적은 힘이나마 말없이 보태니 그 마무리는 아름답게 이루어졌다. 한민족의 힘이 이루어낸 쾌거였다. 우리 민족은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는 슬기로움이 있는 민족이다. 각종 축제나 행사 때에 유감없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1984년 전세계 12억 가톨릭 신자들을 대표하여 그들의 정신적 지주라 할수 있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한국 주교단 공동 초청으로 5일간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그해는 우리나라에 천주교가 들어온지 200년이 되는 해였다. 선교사 없이 자국민의 힘에의해 교회가 이루어진 유일한 나라 한국 천주교 200주년 기념행사와 한국 천주교 역사상 처음으로 성인 품위에 오른 103위 시성식을 겸하게 되는 날, 남북 분단이라는 특수한 상황에 놓여있는 한반도에 사랑과 평화를 심는 사목 방문 행사에 65만여명이 운집한 여의도 광장 행사가 끝난후 이를 바라본 세계인이나 언론인은 모두 놀랐다. 행사가 끝난 자리에는 쓰레기 한점이 없이 말끔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은 화합과 평화로 이룬 최고 올림픽이었다.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과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이 정치에 이용되며 반쪽대회로 치러진 반면 서울 올림픽은 모든 나라들이 참가해 159개국에서 8391명이 참가해 역사상 최대규모의 올림픽이었다. 우리나라는 금메달 12개로 그 성적 또한 세계 종합 4위의 쾌거를 이루었다. 굴렁쇠 굴리며 운동장을 돌았던 퍼포먼스가 지금도 머리에서 감돈다. 2002년 부산에서 개최된 제14회 아시아경기대회가 떠오른다. 모든 행사는 화합이다. ‘희망과 도약 새로운 아시아’라는 이념으로 펼쳐진 대회, 무엇보다 돋보임은 북한의 응원단이었다. 곱게 차려입은 한복과 정감 넘치는 목소리, 한결같DL 응원하는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다. 거리에 나붙은 김정은 타도의 현수막에 울분하는 그 모습에서 여성스러움과 순진함은 찾아볼 수 없었지만 그들의 감정을 이해 하는데는 도움이 되었다. 이어진 남북 간의 화해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절정을 이루었다. 남북의 지도자가 오가며 공연하고 대동강변에서 냉면 먹고 마침내 백두산에 올라 천지에 함께 손 담그며 노래하며 즐기던 그때를 생각하면 요원하기만 했던 통일도 언젠가는 이룰수 있겠구나 하는 가능성을 우리는 보았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대회 생각만해도 힘이 솟구친다. 서울 광화문에 구름처럼 모여든 이름하여 ‘붉은악마’ 그 숫자는 2,876만명을 기록한다. 대한민국의 응원단 붉은악마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작고 힘이 없게만 느껴왔던 우리에게 잠재력이 있음을 깨우치게 하는 순간이었다. 실력또한 세계 4위로 입증했다. 자만하지 말고 남을 탓 하기전에 내가 할 수 있는 길찾아 나간다면 언제나 웃음으로 마무리하는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다함께 칭찬하는 사회 만들어 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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