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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오피니언 칼럼-서림춘추

최진규 칼럼-방콕

서림신문 기자 입력 2022.11.09 20:45 수정 2022.11.09 08:45

최진규 칼럼-방콕
 
↑↑ 최 진 규 서림신문 객원논설위원
ⓒ 부안서림신문 
태국의 수도 이야기를 하려는게 아니다. 외출하지 않고 집에만 있다는 뜻으로 많이들 표현된다. 잊을만 하면 터지는 대형참사로 인하여 집밖에 나가지 말고 방에만 있으라는 소리인가? 해마다 시월의 마지막 주가 되면 카페나 TV에서 많이 흘러나오는 가수 이용의 ‘잊혀진 계절’이 깊어가는 올가을에는 들리지 않는다. 국가 애도기간 이었다. 안타깝게도 이태원 참사로 인하여 생떼같은 우리의 자식같은 젊은 청춘들이 우리의 곁을 떠났다. 우리나라 역사상 전대미문의 압사사고로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두번째로 많은 희생자를 발생시킨 이번 이태원 압사사고를 접하면서 폭탄테러가 발생한 것도 아니고 화재나 붕괴사고도 아닌데 어떻게 저렇게 많은 희생자가 발생하였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단지 좁은 내리막 골목길 안으로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이런 참사가 발생했다는게 너무나 어처구니없고 기가막힌 일이 아닐수 없다. 2014년 4월 16일 그날이후 우리의 삶과 안전의식은 어떻게 얼마나 변화가 있었을까? 그날의 대형 해상사고로 피어보지도 못한 아이들을 우리는 가슴에 묻었다. 그리고 크고 작은 일들이 많이 있었지만 우리사회는 사상 초유의 대통령탄핵과 정권교체만이 있었던게 아닌가 싶다. 온 국민이 그날의 희생자들에게 잊지 않게다고 약속을 했지만 그날의 약속은 지켜지고 있는지 되묻고 싶다. 필자는 정치적 논리로 책임자 처벌 등을 논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 사고로 인하여 언론에서 지적하는 세월호 사고 이후 국가재난안전 관리시스템의 일원화 미비로 인하여 사전에 사고를 방지할 수도 있었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꼴이 이번에도 반복된 것이다. 할로윈 축제같이 많은 인파가 모이는 축제는 앞으로도 계속 개최가 될 것이다. 수만명이 모인 이번 행사에 주최측이 없이 자발적으로 모인 사람들이 축제를 즐기다 보니 더 큰 인명피해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앞선 사고의 많은 희생자들은 우리에게 깊은 교훈을 주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무슨 사고만 터지면 국가재난 컨트롤타워가 누구냐를 따지는 것은 정치 나부랭이들이나 하는 소리이지 실제 재난안전에 대한 컨트롤타워는 현장에 있어야 하는 것이다. 세월호 사고이후 재난안전대책이나 개선사항등이 국가안전관리 시스템에 반영되었지만 사고는 일선현장에서 발생하는 것이고 이를 총괄하는 지휘관이 현장에서 사고예방과 사고대책을 책임하에 총괄해야 하는 것이다. 이번 이태원참사에서 보여주었듯 현장에는 과연 누가 있었던가 되묻고 싶다.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로 인하여 연말연시 많은 행사가 우리지역에서 개최됨에 따라 사전예방시스템을 통하여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현장중심의 조치가 필요할 때이다. 해마다 연말연시 행사로 해넘이와 해돋이를 보려는 많은 관광객이 우리지역에 모여들고 있으나 탐방위치가 매우 위험한 지형이 많아 대형사고의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음을 상기해야 한다. 무엇보다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지역민 한명 한명이 안전지킴이가 돼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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