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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이하며

서림신문 기자 입력 2022.01.27 11:39 수정 2022.01.27 11:39

새해를 맞이하며 기 세 원
 
ⓒ 부안서림신문 
새해에는 저 떠오르는 태양처럼 구석구석 행복을 내려 주소서 변산 바람꽃 시린 발목에 온기를 주시고 황사 미세먼지가 바람에 쓸려가듯 코로나 질병으로 인해 군민들의 멍든 아픔을 말끔히 걷어가 주소서 아들딸, 손주 온 가족들이 함께 모인 웃음소리가 마을마다 골목마다 가득 차게 하시고 한해 지나 더 작아진 부모님 굽어진 허리를 펴지게 하시고 아이들 노래 소리가 학교 빈 운동장을 울리게 하소서 백산성 동학농민의 함성을 들려주셔서 정의와 공정을 깨우쳐 주시고 훌륭하신 위정자들이 선택되어 개안(開眼)의 눈으로 세상을 대하게 하소서 새해에는 마실길을 걷는 여유를 갖게 하소서 논과 밭, 바다에서 직장, 시장, 공장에서 시름하는 이들의 눈물을 닦아주시고 세파에 지친 심신 달래고자 생거부안을 찾는 유객(遊客)들이 부안의 온정에 감복해 부안으로, 부안으로 몰려들게 하소서 태풍, 폭우 모두 이겨내고 부안의 들판이 황금빛 물결로 넘실거리게 하시고 서릿발 같은 비판의 칼날위에 따뜻한 햇살의 온기를 담아주소서 새해에는 저 산과 들, 계곡 물들이 낮은 곳으로 흘러 새만금 바다로 모이듯 사랑도 낮은 곳으로 흐르게 하소서 고복격양(鼓腹擊壤)을 바라는 군민들의 소망이 모두 이루어지게 하소서 *시인, 부안문인협회 사무국장, 하서면 거주 저서-시집<바다는 나를 위해 잔잔해주지 않는다><바람이 불면 달팽이는 깨어난다>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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