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뉴스 오피니언 십승지몽유부안도

직소폭포의 여름날

서림신문 기자 입력 2021.06.25 17:47 수정 2021.06.25 05:47

↑↑ 직소폭포의 여름 171x313cm 한지에 수묵담채 2018
ⓒ 부안서림신문
 
↑↑ 홍 성 모
ⓒ 부안서림신문 
<한폭의 그림같은 폭포> 내변산 중심부에 있는 산 속에 위치한 직소폭포는 관음봉과 계정에서 풀어내는 물이 어우러져 깎아내리는 절벽에 이르러 폭포소를 만들고, 그 물들이 옥담분과 선녀탕을 거쳐 직소보로 흘러 봉래구곡을 따라 부안댐으로 흘러간다. 일반적으로 변산국립공원은 육상형 산과 해상형 바다로 나뉘는데, 변산은 산과 바다가 어우러져 오래 전부터 산해절승이라는 별칭으로 불리운 아름다운 곳이다. 타원형으로 감싼 산줄기 안쪽의 산악지를 내변산, 그 산줄기 바깥쪽의 바다를 외변산으로 구분한다. 내변산의 최고 절경이 바로 직소폭포라 할 수 있다. ‘박연폭포, 황진이, 서경덕’이 송도삼절이라면 부안의 삼절은 ‘직소폭포, 유희경, 이매창’이다. 기생 시인이였던 이매창은 시와 거문고에 능했는데, 멋진 기생과 대쪽 같은 유희경은 변산에서 특히 폭포아래서 사랑을 나누었다고 하니 얼마나 폭포가 아름다웠나 생각해본다. 부안 출신의 신석정 시인은 직소폭포에서 영감을 얻어 절묘하게 삼절을 청하기도 했다 한다. 개인적 생각으로는 유희경보다는 부안 출신 신석정 시인이 부안삼절이 아닐까하고 주제넘게 생각해본다. 내변산은 의상봉(509m)을 최고봉으로 쌍선봉, 옥녀봉, 관음봉, 선인봉 등의 괴암 봉우리들이 자리하고 있으며 ,그 속에 직소폭포가 비경을 품고 있는 것이다. 비록 산은 500m의 낮은 산이지만 첩첩이 이루어진 산줄기들의 품이 깊은 변산은 석가모니가 설법했다는 능가산, 또는 신선이 살았다는 봉래산 그 가운데 직소폭포가 위치해 있다.


저작권자 부안서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