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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를 위협하는 석산개발 웬 말인가

서림신문 기자 입력 2021.02.24 20:47 수정 2021.02.24 08:47

생계를 위협하는 석산개발 웬 말인가 <하윤기/진서면이장협의회장>
↑↑ 하 윤 기 진서면이장협의회장
ⓒ 부안서림신문
무엇이 옳고(개발과 지역발전) 그름인지는 나는 모른다. 다만 사람이 해야 될 일이 있고 해서는 안되는 일이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눈앞에 자신의 이익만 생각하고 타인의 생존을 위협 하는일을 하려하는 것은 사람이라면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3년전 우리 진서면 운호리에 석산개발과 고령토를 채취한다기에 주민들과 함께 ‘우리 생존권이 달려있으니 제발 하지 말아주세요’라고 간곡히 부탁한 적이 있는데 언제 그랬냐는듯 다시금 채취를 서두르고 있는 모양이다. 참으로 씁쓸한 마음이다.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이 돈이라 하지만 진서면민들, 아니 부안군민들에 생존권을 위협하면서까지 돈을 벌어야 하는 것인지 한번쯤 생각해주기를 정중히 부탁드린다. 우리 진서면은 모든 것을 차치 하고서라도 소금과 젓갈, 오디를 생산해 생계를 유지하는 지역이다. 이 모든게 물로는 세척할 수 없는 먹거리 들이다. 따라서 석산개발로 발생하는 분진으로 우리 진서면민들은 소금과 젓갈, 오디생산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소금과 오디, 젓갈은 먼지가 들어가면 식용으로서의 가치가 없다. 중요한건 씻을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함에도 불을 보듯 뻔한 현실을 외면하고 업자들은 지역 주민의 사정은 고려하지 않은체 돈 버는데만 급급하고 있으니, 아무리 이해를 하려 해도 이건 아니다 싶다. 석산을 개발하려는 운호 인근에는 천년고찰 내소사와 내변산의 수려함 함께하고 있다. 더욱이 부안군민과 고창군민은 물론 전남영광 일부지역의 청정 식수원인 상수원이 자리하고 있어 내소사와(약3.5㎞) 내변산이 함께 서풍으로 인해 위협받을수 있다는 것을 정녕 모르는 것인지 묻고 싶다. 여름 피서철은 물론 사시사철 부안지역 관광지를 들러보기 위한 차량들로 대도시 교통제증에 버금가리만큼 관광객이 몰려드는 것을 모르는건지 한심할 따름이다. 특히 우리 진서면은 일년내내 먹거리가 생산되는 곳이다. 봄에는 오디와 주꾸미를 잡고, 여름에는 소금과 밀젓(새우젓)을 밀고, 가을에는 울금과 바지락을 캐고, 겨울에는 김과 굴을 생산하는 곳이다. 업자들의 돈벌이에 진서면민들의 생계를 책임지는 이 모든 것을 포기하란 말인가? 이같은 생계에 터전이 직선거리로 불과 500m 안에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개발 현장 아래있는 8만평에 농토(10m)는 또 어쩌란 말인가. 석산개발로 이 지역에 어떤 현상이 일어날지는 업자들은 잘 알 것이다. 업자가 아닌 지역주민들이야 결과를 지켜보아야 그때 비로소 알수 있겠으나 업자들은 피해가 얼마나 클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석산을 개발하고자 하는 사장들께 정중히 단도직입적으로 부탁드린다. 석산개발 하지 맙시다. 순박한 우리 진서면민과 부안군민들도 살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맛과 멋이 사시사철 공존하는 곳, 이곳이 우리 진서면입니다. 부안군수를 비롯한 행정관청 담당부서의 과장과 팀장에게도 부탁드린다. 천일염이 생산되는 풍미에 땅 염전이 있고, 천년 고찰 내소사가 있고, 최고에 먹거리인 주꾸미와 김과 굴이 생산되는곳. 밥도둑 젓갈에 고장 진서면이 비산먼지속에 잠기지 않도록 검토에 검토를 해주시기를 거듭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이 모든 것을 우리 진서면민들은 힘을모아 지켜 나갈 것을 지면을 통해서나마 천명한다. 어떤 어려움이 있다해도 이 땅을 꼭 지켜 후손에게 물려주려 한다. 만물에 영장인 인간이 못할일이 없다는게 지금까지 살아온 나의 소신이다. 석산을 개발하고자 하는 업자들과 부안군 행정이 머리를 맞대고 생각과 생각을 거듭해 현명한 판단을 내려줄 것을 다시한번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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