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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시인, 산문집 출간

서림신문 기자 입력 2021.01.13 19:43 수정 2021.01.13 07:43

조재형 시인, 산문집 출간
 
ⓒ 부안서림신문 
우리고장 조재형 시인의 “시골 법무사의 심심한 이야기”라는 부제를 단 『집은 텅 비었고 주인은 말이 없다(소울앤북)』란 첫 산문집이 출간됐다. 이 산문집은 조 시인이 수사관으로 16년, 법무사로 18년째 사건 현장을 누비며 법을 통해 바라보던 시각에 문학적 감성과 사유를 곁들여 풀어낸 사건 중심의 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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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이끄는 소재들은 하나같이 저자가 직접 부딪치며 몸을 상하여 얻은 것이다. 얼핏 법의 언어는 문학과 멀리 떨어져 있는 듯하지만, 현실을 담아내고 진실을 캐내는 점에서 무척 닮았다. 이 책 속에 담긴 66편의 이야기는 난생처음 독자의 심심한 일상에 심심한 감사와 심심한 사랑을 일깨워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출판사 소울앤북은 서평을 통해 “저자는 낮에는 법무사로 일하고 밤에는 시와 산문을 쓰는 작가로 생활하고 있다”며 “이 책은 우리에게 거창한 지식이나 추상적 진실을 강요하지 않으며, 저자가 단죄의 앙갚음보다는 사건 당사자들과 함께 조율하며 풀어나가는 방법이 무엇인지 발견하고 실행해왔던 과정을 담담하게 기록해놓은 책이다”고 적고 있다. 이어 출판사는 “본문 속에 등장하는 의뢰인들은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을 법한 장삼이사들이다”며 “책장을 넘기다 보면 때로는 낯설고 때로는 낯익은 주인공들의 번민에 공감하며 감정을 이입하고 있는 당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고 적고 “저자는 텅 비어 있는 집과 말이 없는 주인을 통해 그리움 한 채를 우리의 가슴 깊이 옮겨다 주기도 하고, 아낌없이 버린 자만이 모든 것을 다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기도 한다”고 적었다. 한편 조 시인은 부안에서 태어나 검찰 수사관으로 일하다 문학에 대한 갈증으로 중도 퇴직했으며 지난 2011년 『시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 『지문을 수배하다』 『누군가 나를 두리번거린다』가 있으며 2018년 푸른시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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