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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오피니언 이석기 칼럼

군수가 끄는 수레에 혹여 발올린 사람 있는가?

서림신문 기자 입력 2012.07.11 22:39 수정 2012.07.11 10:39

↑↑ 이 석 기 부안서림신문 대표
ⓒ 디지털 부안일보
반목과 갈등의 어려운 시기에 군수를 맡아 대과없이 군정을 이끌어 오고있는 김호수 군수의 재선 임기 절반이 지났다. 군수유고에 따른 재선거에 당선되어 2년6개월을, 공휴일도 반납한채 4년만큼 행정을 펼쳐왔고 이를 이정 받았음인지 단선의 징크스를 깨고 재선에 성공했다. 4년처럼 활동한 지난임기 2년6개월은 지인들의 수많은 질책에도 소신을 굽히지않고 김군수 자신의 계획서는 열어보지도 못한채 전임 군수들이 펼쳐놓은 사업의 마무리에 총력을 기울여 왔던게 사실이다. 비로소 재선이 되어서야 첫장의 자신의 계획서를 열었던 김군수다. 군수는 수레를 끌고가는 사람과 같다. 다만, 관선군수는 빈수레를 끌고가도 나무라는 사람이 많지 않았지만 민선 군수는 다르다. 자신의 키보다 서너배가 넘는 짐을 수레에 싣고 끌어야 하는것이다. 이 엄청난 짐을 혼자 끌수없기에 일곱명의 동료와 함께 수레의 속도를 조절한다. 일곱명의 동료와 호흡을 같이할 때 앞에서 수레를 끄는 군수가 무게를 덜 느끼고 원만한 속도를 낼수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지난 2년은 군수와 일곱명의 동료와의 호흡이 잘 맞지 않았다는게 일부 군민들의 지적이고 보면, 일단 수레를 내려놓고 어느 동료가 땀을 흘리고, 어느 동료가 숨이차지 않은지 점거해 볼 때이다. 2년동안 군수가 끌어오고 있는 수레는 양옆에 두명이 밀고 뒤에서 다섯명이 밀고 있지만, 양옆 두명이야 고개만 숙여도 군수 눈에 게으름이 보이지만 뒤에서 밀고 있는 다섯명은 높은 짐에 가려 아예 보이질 않는다. 수레 뒤 다섯명중 두명은 땀을 뻘뻘 흘리며 밀고 있는가 하면, 두명은 짐에 손바닥만 붙인채 따라오고 있고, 아예 한명은 한발로 수레에 올라탄채 콧노래를 부르고 있는 형국 아니었던가. 어디 부안군 일이 군수 혼자서 해낼수 있는 일이던가! 그렇다고 게으름 피우는 동료만 나무랄순 없다. 군수의 장악력에 문제가 있을수도 있고, 동료들을 너무 믿는 군수의 선비정신이 현 실정에서는 걸맞지 않을수도 있기 때문이다. 산전수전에 공중전, 우주전까지 겪은 김군수 인지라 동료 얼굴만 보아도 얼마만큼 힘을 썼는지 알수 있지만, 신이 아닌 이상 짐뒤에 숨어 헛짓하는 동료는 알수가 없는게다. 재선 임기의 절반이 지난 지금, 수레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서라도 동료 모두가 같은 힘을 쓸수 있도록 유도 하는것이 군수가 해야 할 일이며 군민이 그 권한을 위임한것 아니겠는가. 김군수가 군정을 이끌어온 지난 4년 6개월동안 수많은 성과를 가져왔음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군민들의 기대치에 얼마만큼 다달았는지 뒤돌아 볼 때이다. 김호수 부안군수에게 군민들은 묻고있다. 지금 부안군의 수레는 잘 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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