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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오피니언 칼럼-서림춘추

조덕연-좋은습관을 길들이며 살자

서림신문 기자 입력 2011.10.26 22:59 수정 2011.10.26 10:38

 
↑↑ 조 덕 연 서림신문논설위원
ⓒ 디지털 부안일보 
안개가 자욱한 이른 아침이다. 지척을 분간하기 어려운길 좁은 길임에도 앞차를 추월하려고 들락거리는 운전자의 모습이 불안해 보인다. 차를 주차장에 두고 산에 오른다. 길바닥 이 험하다 매마른길 은 미끄럽고 거칠다. 가믐탓이다. 얼마 전 가을을 적시는 흡족한 비가 3일 연속 내려 올가을은 더 이상 비가 없어도 될듯하더니 불과 보름이 안되었는데도 비를 기다리는 걱정이 많다. 방송에서는 동남아 에서는 물난리란다. 하늘을 원망하는 사람도 있다. 이것저것 생각하며 무심코 산을 오른다. 어제 장례식장에서 이야기다. 고인이 살아생전에 덕을 쌓은 탓인지 문상객이 북새를 이룬다. 죽음의 원인은 췌장암 이란다. 곁에 있는 친구의 말에 의하면 이번주만 해도 아는 사람 중 췌장암으로 세명이나 세상을 하직했다한다. 췌장은 내분비 기관으로서 에너지 대사의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슐린을 생산하는 기관이다. 인슐린결핍은 내분비계에 있어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저혈당증과 당뇨병을 일으킨다. 통계에 의하면 서양에서는 사망원인중 네 번째로 많은것이 췌장암에 의한 사망이고 미국에서는 매년 3만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우리나라 에서도 식습관이 서양화 되면서 10년 전에비해 두배 이상의 환자가 발생되고 있는 실정이며 2010년도 에는 4,000여명이 발생 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제는 이병에 걸리면 2년이상 생존율이 10%내외에 불과한데 있다. 병원방문당시 이미 병이 진행되어 수술할 수 없는 경우가 90%에 달한다고 한다. 이야기는 폐암 수술을 받은 친구의 이야기로 바뀐다. 그 친구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늦은 결혼이었다.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삶에 열중 하다보니 혼인이 늦어진 것이다. 모두의 축복속에 결혼한 그 친구 평소 활동을 많이하던 그에게 부인은 남편을 의심하여 우울증이오고 마침내 심한 의부증에 시달리던 그는 젊은 나이에 스트레스가 쌓여 귀가 막혀 듣기가 어렵더니 이제 악성 암에 걸려 시달리고 있으니 사소한 집착에서의 시작이 목숨에 영향을 주는 듯 하여 안타깝기만 하다. 산의 정상에 오르니 펼쳐지는 풍광이 장관이다. 안개가 산중턱으로 내려앉아 바닥은 온통 하얀 솜털을 깔아놓은듯 잔잔하고 하늘에선 태양이 찬란하게 빛을 발하며 높은산은 푸르름을 더하여 세상이 모두 깨끗하고 마음까지 환하게 밝아오며 가슴이 벅차오름이 환희 그 자체다. 이곳이 걱정을 안고사는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 곳이란 말인가 ? 나는 신선이 사는곳은 선경을 넘어보지 않아서 잘 모른다. 무릉도원 또한 마찬가지다. 에덴동산은 너무도 먼 옛날일 이라서 모르겠고, 극락 또한 오지않은 세계라서 그저 동경만 해오던 곳이다. 이곳이 바로 그곳이 아닌가싶다. 보이는것은 아름다움뿐이고 들리는 소음도 없다 다만 간간이 들려오는 새소리와 풀벌레 소리가 귀를 열어줄 따름이다. 멀리 산 정상에 레이더 기지가 보인다. 본디 전쟁 시설물인 이 건물조차도 오늘은 동화속에 나오는 아름다운 성으로 보인다 . 우리는 일상을 많은 일을 겪으며 살아간다. 삶 그자체가 적응이기 때문이다. 삶을 고통으로 느끼면 고통일수밖에 없고 즐기는 삶은 좋은일을 많이 볼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즐기는 삶을 위하여 좋은 습관을 길들여야 한다. 좋은걸 즐길줄 알고 나쁜것은 빨리 지워버리는 것이다. 사소한 일에 목숨을 거는 우를 범하지 말고, 좋은일이 더 많은세상 인생을 즐기며 사는 지혜를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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