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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반도 천연기념물 비단벌레 집단 서식지 발견

서림신문 기자 입력 2010.08.17 21:01 수정 2010.08.17 09:21

멸종위기 미선나무 자생지도

ⓒ 디지털 부안일보
우리고장 변산반도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천연기념물이 잇따라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멸종위기종(2급)이자 천연기념물 제496호인 비단벌레의 집단 서식지가 최근 우리고장 부안 변산반도에서 발견됐다. 변산반도 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지난해부터 변산반도 국립공원의 자연자원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최근 천연기념물인 비단벌레의 집단 서식지가 확인됐다”며 “이번에 20여 마리의 비단벌레 개체군이 확인됐으며 이는 국내에서 확인된 서식지 중에서는 가장 북쪽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그동안 비단벌레 서식지로 확인된 곳은 전남 해남의 두륜산과 완도, 내장산 국립공원과 고창 선운산 등이다. 비단벌레는 한여름인 7월말에서 8월초에 햇볕이 뜨거운 한낮에 벚나무, 느티나무, 팽나무와 같은 오래된 활엽수림을 날아다니는 곤충으로, 화려한 색깔과 무늬가 빛에 반사되면서 시각적인 신호로 짝을 찾는 곤충이다. 비단벌레과 곤충은 전 세계에 1만5000여 종, 국내에는 87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비단벌레(학명 Chrysochroa fulgidissima)는 3~4cm의 크기로 아름다운 날개껍질이 있어 한자어로 옥충(玉蟲)이라고도 부른다. 우리나라에서는 오래전부터 비단벌레의 날개껍질을 공예 장식품 소재로 사용해왔다. 신라시대(5세기 초)의 고분 황남대총에서 출토된 비단벌레의 날개껍질로 장식된 말안장 가리개가 그 대표적인 예라고 볼수 있다. 변산반도국립공원사무소는 비단벌레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서식지에 대한 꾸준한 조사와 연구를 진행하고 지역주민과 함께 외지인의 접근을 철저히 차단해 나갈 방침이다. 이에 앞서 국립공원관리공단 변산반도국립공원사무소는 이달 초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급인 ‘미선나무’의 세계 최대 자생지(2만5천㎡)를 발견해 정밀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미선나무(Abeliophyllum distichum Nakai)는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우리나라의 고유종(특산식물)으로 미선나무속이다. 미선나무 군락지는 변산반도에 속하는 상서면 청림리와 변산면 중계리 군막동의 산기슭으로, 국립공원특별보호구로 지난 6월5일 지정됐다. 아울러 미선나무 군락은 천연기념물 370호로 지정됐다. 한편, 미선나무는 1917년 충북 진천군 초평면 용정리에서 최초로 채집됐으며, 변산반도에서는 1982년 내변산 백천에서 군락(가로 15m, 세로 12m)을 이룬 것이 학계에 보고됐다. 이후 1992년 이 군락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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