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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오피니언 칼럼-서림춘추

오세준기고-쌀 소비를 촉진하자

서림신문 기자 입력 2009.08.26 10:00 수정 2009.08.26 10:09

↑↑ 오 세 준 부안군의회 산업건설위원장
ⓒ 디지털 부안일보
쌀이라고 하면 보리, 조, 콩, 옥수수를 비롯하여 식량 5대 작물이라고 할 정도로 우리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식량이다. 1960년대만 해도 쌀을 비롯해서 식량을 자급자족하지 못해서 바가지로 독새풀을 훑어 볶아먹고 살던 시절이 있었는데 새마을 운동을 기점으로 해서 근대화의 물결 속에서 지금 현재는 쌀이 남아서 걱정이 된다니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다. 부안군만 보더라도 논 1만5,300㏊에서 조곡으로 11만5,000여 톤이 생산되지만 자가소비를 6,700여 톤밖에 하지 못하고 9만3,000여 톤은 타 지역에 판매하고서도 지금 6월말 현재 재고량이 1만5,000여 톤 정도가 남아돈다하니 가을에 쌀 대란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하겠는가? 요즈음에는 서구식 식사풍조의 확산으로 말미암아 육식을 비롯해서 빵, 라면, 국수, 자장면 등 밀가루 음식을 선호하는 생활패턴이 정착되면서 쌀이 주식으로서 점차 멀어져 가고 있는 것 같아 아쉬움이 많다 하겠다. 심지어 우리 농민들도 우루과이라운드, FTA등 쌀 수입개방에 대항하기 위하여 시위하면서도 자장면 등 중화요리로 식사할 정도이니 쌀의 소비가 늘어나겠는가? 갈비 집에서 실컷 고기 먹고 공기 밥이 아닌 국수, 냉면 등으로 후식을 먹을 정도이니 쌀의 소비가 늘어나겠는가? 한번쯤 남의 탓만 하기 전에 우리 스스로 뒤 돌아 보아야 할 시점이 된 것 같다. 통계청 자료에 보면 1990년대는 1인당 쌀 소비량이 1년에 97㎏ 정도이던 것이 매년 20%씩 줄어 지금 현재는 76㎏ 정도 밖에 되지 아니하여 1인당 1일 평균 쌀 소비량이 207g정도로 하루에 2공기가 채 되지 아니한다 하니 전국적으로 얼마나 줄었겠는가? 앞으로 우루과이 라운드, FTA 등 수입개방화 물결 속에서 값싼 수입쌀이 대량 들어오고 쌀 소비는 줄어들다보면 쌀이 남아돌아 논농사 기반이 무너져 버리지 않을까 심히 우려 되는 것이다. 쌀 소비를 근본적으로 늘리기 위해서는 쌀을 원료로 한 음식물 개방 등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하겠다. 예부터 “밥이 보약이다.” 라고 하지 않았던가? 우리 젊은 주부들의 의식전환이 필요한 것 같다. 쌀에는 노화방지를 예방하는 비타민E와 몸의 독소를 배출시키는 비타민B, 나이신 등 다양한 물질이 함유되어 있어 성인병 예방 외에도 비만예방 효과도 있다한다. 특히 청소년에게는 두뇌 회전에 필요한 포도당 공급으로 집중력과 사고력을 키워주기 때문에 학업성취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좋은 것을 젊은 주부들에게 적극 홍보가 되도록 하는 것도 사회지도층이 적극 나서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동안 국민의정부, 참여정부 10년 동안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쌀 보내기 운동으로 약간의 재고량을 줄일 수 있는 효과도 있었지만 그래서 쌀값 안정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된 것 같은데 MB정권에서는 대북관계 경색으로 말미암아 쌀 지원 등이 되지 않다보니 쌀의 재고량이 더욱 늘어나는 요인이 된 것이다. 빠른 시일 내 정부차원에서 대북지원이 재개되는 것도 바람직스러운 일이라 생각된다. 지금 타 지자체도 물론이지만 우리 부안군의 쌀 재고량도 쌓여 금년 땀방울 흘려가면서 대풍농사를 지어본 들 쌀 소비가 되지 않은 한 풍년 후 가격 폭락의 걱정이 태산인 것이다. 쌀농사는 우리 농업과 농촌을 지키고 떠받치고 있는 안보차원의 중요한 존재인 것이다. 그동안 정부나 전라북도 지자체에서 체계적인 쌀 소비 대책에 대해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한 부분도 상당이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차근차근 준비해서 남아도는 쌀 재고량을 줄 일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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