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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오피니언 이석기 칼럼

이석기칼럼-새만금, 부안의 희망이 있는가.

서림신문 기자 입력 2009.05.19 20:58 수정 2009.05.19 09:02

↑↑ 이 석 기 부안서림신문 대표
ⓒ 디지털 부안일보
올 연말, 새만금 방조제 전면 개통을 앞두고 수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고 더불어 부안을 방문하리라는 생각에 벌써부터 설렘이 앞선다. 그러나 새만금방조제 개통과 관련한 설렘에 앞서 마음이 급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필자뿐만 아니라 부안을 걱정하는 수많은 군민들의 생각 일게다. 새만금이 우리고장 부안에 과연 얼마만큼의 희망을 안겨줄지 아니면, 실망을 안겨 줄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그렇다고 감나무 밑에 누워 홍시 떨어지기만 기다려서야 우리에게 희망은 없다. 절망이야 이미 새만금 둑을 쌓으면서 수많은 새만금간척지구내 주민들이 겪은바있고 보면 희망 아니면 실망 일게다. 성공은 희망을 준비하는 사람의 몫이다. 십 수 년간 선진행정을 주창하면서도 뒷북치기 일쑤인 부안군은, 지금 새만금 특수를, 일정부분 부안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 묻고 싶다. 새만금에 대한 정부와 전라북도의 장밋빛 정책만 믿고 기다리며 홍시가 내 입안으로 들어오기만 기다린다면야 과연 우리에게 희망이 있을수 있겠는가. 정부와 전라북도의 장밋빛 정책 외에 실제적으로 부안군민의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는 우리 부안군만의 실익을 만들어 내는 준비를 우리는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정부가 정부차원에서 새만금을 논하고, 전라북도가 도차원에서 새만금을 논한다면, 우리 부안은 부안차원에서 새만금을 이야기해야 할것이다. 이는 이기주의가 아니다. 정부와 도의 정책 외에 비록 작지만 우리의 것을 개발해 우리 군민에게 실질적인 이익이 주어질수 있도록 하자는 이야기 이다. 필자는 부안군내 기관단체들이 대항리에서 가력도까지의 도로높임공사를 주장할 때 사실상 그에 대한 부안의 실익에 대해 고민해보자고 여러 창구를 통해 이야기 한 적이 있다. 새만금을 찾는 대다수의 관광객이 중부권에 몰려있고, 외국 관광객들도 중부권 공항을 통해 입국한다고 볼때 서해안고속도로의 동군산 인터체인지나 군산 인터체인지를 이용해 진입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과연 이곳을 통해 새만금을 찾은 관광객들이 30여㎞의 방조제 길을 실컷 달려와 지루할 법도 한데 가력도에서 대항리까지의 도로높임으로 바다를 보고 달리도록 하는게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겠는가 하고 말이다. 오히려, 대다수 관광객의 진입 끝 쪽이 되어버린 우리 부안은 보이는 바다도 막아야 할 판 아니겠는가. 관광객들이 30여㎞를 달려오면서 지루한 바다쪽에 두었던 시선을 4.7㎞ 만이라도 내륙 쪽으로 돌려볼수 있도록 할수있는 기회 아니겠는가. 그리고, 그 관광객들의 시선이 닿는 곳에 우리는 우리만의 사업을 펼쳐보자는 이야기이다. 대항리에서 가력도까지의 내륙 쪽으로, 방조제 아래 4차로 도로를 따라 4.7㎞의 세계최장 개구리 주차장을 만들고 또, 세계최장 4.7㎞의 깔끔한 회센터를 만들어 우리나라의 명물뿐만 아니라 세계의 명물로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세계최장의 회센터를, 새만금간척사업으로 갯벌만 바라보고 살아오다 생계의 터전을 잃어버린 새만금지구내 영세어업인들에게 임대 운영토록 함으로서 실질적인 수입이 우리 부안군민들에게 돌아갈수 있도록 한다면 얼마나 좋은 일인가. 뿐만아니라, 신도시관광지로 개발될 고군산열도에 수많은 관광 투숙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에 걸맞고 차별성 있는 숙박시설을 건립해야한다. 어찌보면 이 또한 지금이 기회가 될수있다. 변산해수욕장의 재개발사업을 눈앞에 두고있고, 현재 하서-변산해수욕장 구간의 4차로 도로개설 공사가 한창인 이때 묵정리 온천수를 변산해수욕장까지 끌어쓰는 방법도 연구해볼만한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도로개설공사와 함께 온천수 송수관로를 매설, 변산해수욕장의 새로 들어설 숙박시설에 온천수를 공급하므로서 다른 관광지와 차별성을 둔 우리나라 최고의 온천해수욕장으로 만들어 보자는 이야기 이다. 새만금 방조제 개통과 함께 이곳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연간 수백만의 관광객을 우리고장에 머물게 하는 것, 우리고장의 먹거리를 즐기고 갈수있게 만드는 것, 우리가 사는 길 아니겠는가. 새만금과 관련한 부안군민들의 직접수익 사업이 어디 이뿐이겠는가. 새만금 관광객을 동진, 주산, 백산, 상서 등 부안의 내륙으로 불러들여 지역주민들에게 직접소득의 맛(?)을 볼수 있도록 하는 상품을 개발해 내는것, 바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고 부안군이 해야 할 일이다. 황당한 일도 만들어 보자. 황당한 이야기이고, 실현가능성이 1%도 없는 이야기겠지만 가능하다면 대항리에서 가력도까지의 새만금 1호 방조제 위에 세계최장 4.7㎞의 호텔을 건립해 수많은 관광객들이 바다를 눈앞에 두고 숙박을 즐길수 있는 또 하나의 관광상품을 만들어 보자고 억지를 부리고 싶은 심정이다. 이 또한 황당하지만은 않을게다. 바다를 매립해 수십 층의 빌딩을 세우는 판에 이미 만들어진 방조제 위에 호텔을 못지을 일이 어디 있겠는가. 법을 뜯어고쳐서라도, 최고 실권자의 구두를 핧아서라도 할수만 있다면 해보고 싶다. 세상은 엉뚱한 상상 속에서 만들어지고 인간은 이 같은 상상 속에서 발전하고 존재하는 것 아니겠는가. 선진행정은 남이 해본일을 하는것이 아니라 남이 하지않은 일을 하는것이다. 새만금이 우리 부안군에 좀더 이익을 가져올수 있도록 연구하고 준비하는 부안군의 선진행정이 절실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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