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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오피니언 칼럼-서림춘추

박상훈칼럼- 최고의 리더쉽

서림신문 기자 입력 2009.03.05 20:42 수정 2009.03.05 08:43

↑↑ 박 상 훈 알파벳어린이집 원장
ⓒ 디지털 부안일보
사랑하는 내 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날. “나도 이제 학부모가 되는 구나. 담임선생님은 누굴까? 좋은신 분일까? 반 친구들은 어떠할까? 말괄량이는 없을까? 또 짝꿍은 누가 될까? 공부는 잘 할 수 있을까? 친구들하고 싸우지 않고 잘 지낼 수 있을까? 아침 일찍 일어나 학교는 잘 다닐 수 있을까?” 우와!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파온다. 예전엔 우리 원생 부모님들에게 “너무 걱정 마세요. 잘 할 거예요. 어머님 너무 조바심 내시는거 아녜요?” 했던 내가 이렇게 조바심 낼 줄은 생각도 못했다. 하하, 나도 역시 학부모인가 보다. 내 아이가 모든 아이들보다 최고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또 모든 면에서 최고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건 대한민국 어머님들 모두의 마음이다. 그러나 그건 우리의 욕심일 뿐일 것이다. 난 우리 아이들에게 바라고 싶다.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이 공부 운동 재능 모든 걸 잘 한다면 좋겠지만, 난 이보다 선생님에겐 예의를 지키고, 친구들에겐 멋지고, 한없이 부드럽고 때론 강하고, 서로를 배려 할 줄 아는 모든 이에게 인기가 있는 그런 리더로 키우고 싶다. 흔히들 리더라 하면 높은 자리에서 낮은 곳을 바라보며 강력한 지시와 명령으로, 높은 지위의 사람이 낮은 사람에게 발휘 되어지는 그런 카리스마를 가진 그런 리더를 생각한다. 예를 들어 박정희 전두환 대통령과 같은 복종명령형 리더들 말이다. 시간은 흐르고 변화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 이러한 리더가 되게 하고 싶다. 수많은 사람들은 강하게 또는 부드럽게 또는 매섭게 자신의 캐릭터를 만들어 주위사람들을 끌어들이려고 한다. 소위 말해서 ‘리더쉽’이라 한다. 하지만 이 세상에서 최고의 리더쉽은 모든 사람들이 수긍할 수 있는 ‘낮아짐의 리더쉽’이다. 내가 먼저 손해 보고도 따지지 않는 리더십 상대방으로부터 욕을 먹어도 화내지 않고 웃어넘길 수 있는 리더쉽은 주위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주고 넉넉하게 해준다. 하지만 이 보다도 주위사람들을 가장 감동하게 하는 리더쉽은 바로 스스로 낮아지는 리더쉽이다. 그런 스스로 낮아지는 리더쉽을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가르쳐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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