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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오피니언 칼럼-서림춘추

조덕연칼럼- 졸업시즌이다

서림신문 기자 입력 2009.02.27 10:10 수정 2009.02.27 10:11

↑↑ 조덕연 서림신문 논설위원
ⓒ 디지털 부안일보
환갑 넘어 진갑의 나이에 학사모라니 감회가 새롭다. 처음 시작은 각오나 결심이 서서 내린 결정은 아니었다. 기대와 망설임의 와중에서 함께하는 이끌림 따라 등록하여 나태함을 떨쳐버리려고 맨 앞자리를 선택했고 한번 결석하면 계속해서 나가기 싫은 인간의 타성을 배척하려고 노력했던 결과가 4년이라는 세월을 견디게 한원동력이 된 듯싶다. 돌이켜보면 이겨내기 어려웠던 유혹의 순간도 많았다. 공직자의 근무가 끝나는 시간은 하루의 일과를 정리하는 뒤풀이 시간이 반드시 필요한 때가 퇴근이후 시간이다. 그동안 30년이 넘게 생활해온 습관이기도 하다. “뭐 박사 되려고 지극정성이냐, 시간 때우는게 대학생활 아니냐”, 함께 하지않는데 대한 불평이 심할때는 “사람이 마음 변하면 어떻게 되는줄 아느냐” 는등 농담반 진담반 협박 또한 이어진다. 어려웠던 시간을 이겨낸 결과가 지금 졸업식장에 않아서 축하를 받고 있는 것이다, 지나온 날들을 생각해보면 이 자리가 있기까지 고생하신 분들이 떠오른다. 비가오나 눈이오나 먼 길마다 하지않고 강의하여 주신 교수들, 머리가 낡아 들어가지 않는 학문을 주입시키느라 교수방법 또한 많이 연구 해야만 했을 터이다. 열악한 환경에 강의시간이 야간이라서 피로가 몰려올 시간인데도 목청 돋우며 열강 하던 모습 그 모습 고마워 평생 잊히지 않을 것이다. 검정가운에 학사모 당당한 모습이면서도 왠지 쑥스러운 생각이 들 무렵 같은 길을 가고있는 후배들이 먼 길 찾아와서 꽃다발 안겨주며 축하해주니 마음이 들뜨고 감사하는 마음에 가슴이 뜨겁게 달아오른다. 감격의 순간이다. 또 다른 사회로의 힘찬 도전. 졸업식 단상위에는 총장을 비롯한 교수들의 가운과 후드 그리고 모자의 수술이 각자의 학위를 폼 내며 형형색색 조화를 이룬다. 학사복의 유래를 보면 12세기경 대학생들은 성직자들의 외출복을 교복으로 입었는데 이것이 학위복의 출발이었고, 1893년 미국의 프린스톤대학 에서 당시 유럽의 학위복을 토대로 학사복을 만들었고 여러번의 수정을 거쳐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는 학위복이 만들어졌다 한다. 우리나라는 1899년 설립된 대한민국 최초의 현대식 고등교육기관이자 의학교 인제중원의 제1회 졸업식이 있었던 해인 1908년에 학위복을 처음 입었는데 그 당시의 미국유학생들로부터 전파되었다고 한다. 학사모는 그리스시대 의 졸업식 때 모든 귀족들은 졸업을 즐기려고 화려한 옷을입고 나왔지만 한 학생만 노동복을 입고 손에는 흑판을 들고나와 모두 그 학생을 손가락질 했지만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졸업이란 손에는 흑판을 들고 열심히 일하기 위해 사회로 떠나는 것이다” 즉  “노동의 고귀함을 잊지않고 머리에 기억하고 살아야한다”는 의미로 흑색으로 된 사각모를 쓰게되었고 그로부터 학사모가 시작된 것이다. 그렇다면 학사모에 술이 달린 이유는 무얼까? 고대 로마시대의 노예들이 자유를 얻게 되면 그 징표로 술이 달린 모자를 썼는데 학교에서 해방되어 사회로 나간다는 뜻에서 사각모에 술을 달았다고 한다. 학사복은 검정색이며 모자 또한 검은색의 사각모에 수술을 달아 사용하고, 석사복은 후드의 착용과 모자의 수술색상은 학교와 전공에따라 달리하며, 박사복 또한 가운은 학교와 전공에 따라 모양과 색상이 달라지며 모자의 모양과 후드 색상은 전공을 나타내며 학교 별로 내부색상을 달리하고 있다한다. 우리는 지금 어려운 현실에 처해있다. 모두가 어려운 이때 각자가 습득한 지식을 함께 나누며 지혜를 모은다면 위기를 슬기롭게 넘길수 있을 것이다. 알고있는 지식을 함께 나누자. 모두가 활짝웃는 사회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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