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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오피니언 칼럼-서림춘추

임병록칼럼- 좋은만남

서림신문 기자 입력 2009.02.18 15:38 수정 2009.02.18 03:46

ⓒ 디지털 부안일보
사회란 ‘만남의 관계’이다 만남이 잘되고 보면 행복하게 되고 만남이 잘못되면 불행하게 되어진다. 어느 간호사가 병원에서 근무하는데 한 청년이 아버지를 병원에 모시고와서 자신은모대학 법대를 나와 1차 시험에 합격한 고시생이라고 하였다. 청년의 타고난 외모와 달변에 끌려 그때부터 그 청년과 꿈같은 연인생활을 시작했다. 고시만 붙으면 이까짓 돈이 문제냐, 판검사가 되면 결혼해 남부럽지 않게 살아보자는 맹세를 믿고 박봉은 쪼개 꼬박 꼬박 생활비를 대었다. 좋은 혼처 뿌리치고 10년 동안 뒷바라지 했다. 그러나 그 사람은 사기꾼이었다. 다른 여자와 결혼해서 살림까지 차리고 고시 준비하라고 준 돈을 생활비와 유흥비로 탕진하였다. 그녀는 그 사람을 고소했지만 이미 마음도 몸도 엉망이 되고 말았다. 요사이도 생각해주는 것처럼 유혹하여 사기행각을 벌이는 사람들을 만나 고통을 겪는 분들을 볼 때 마음이 매우 안타깝다. 앤이라는 소녀가 있었다. 앤의 엄마는 죽었고 아빠는 알코올 중독자였다. 아빠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안고 있는 상태에서 보호소에 함께 온 동생마저 죽자 앤은 충격으로 미치게 되고 실명까지 되었다. 앤은 수시로 자살을 시도했고 괴성을 질렀다. 결국 회복 불능판정을 받고 정신병동 지하에 수용되었다. 모든 치료를 포기했을 때 로라 라는 나이 많은 간호사가 앤을 돌보겠다고 자청했다. 로라는 정신과 치료보다 그저 앤의 친구가 되어주었다. 날마다 과자를 들고 가서 책을 읽어주고 기도해주었다. 그렇게 한결같이 하였을 때 조금씩 반응을 보이고 말의 빈도수가 높아졌다. 마침내 2년만에 정상인의 판정을 받고 학교에 입학하여 최우등생으로 졸업하고 세계적인 사람이 되었다. 사람을 잘못만나서 실패하기도 하고 사람을 잘 만나서 성공하기도 한다. 그래서 저마다 사람을 잘 만나려고 애 쓴다. 학생은 선생님을, 선생님은 학생을, 남편은 아내를, 아내는 남편을, 사업가는 사원을, 사원은 사장을 잘 만나려고 한다. 그러나 먼저 내편에서 좋은 사람이 되어야한다. 좋은 아내를 바라는 남자는 먼저 자기편에서 좋은 남편이 되어주기를 힘 쓸것이며, 좋은 종업원을 원하는 사업가는 자기편에서 먼저 좋은 기업주가 되어주기를 노력해야할 것이다. 좋은 이웃을 만나는 것도 좋지만 각자 내편에서 먼저 남에게 좋은 이웃이 되어주는 것은 더욱 귀한 일이다. 그래서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좋은 이웃으로 내가 남에게 만나 주기를 힘쓴다면 이사회는 더욱 좋은 사회, 행복한사람들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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