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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오피니언 칼럼-서림춘추

박상훈칼럼-호모 후모아

서림신문 기자 입력 2008.11.18 21:07 수정 2008.11.18 09:10

ⓒ 디지털 부안일보
2008년 다부진 각오와 마음으로 새해를 시작했는데 이제 끝마무리에 다다랐다. 시작했을 때의 마음과 지금의 마음은 같은지, 용두사미가 되진 않았는지 내 자신을 되짚어본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하다 못해 추워지는 것을 보니 이제 겨울인가 보다. 바람이 차가워지고 공기가 차가워지고 또한 우리의 몸과 마음도 얼어붙고 차가워진다. 사람들의 따뜻한 웃음과 온화한 미소도 차가움에 얼어 버린듯하다. 각종 언론매체나 미디어들은 우리나라 경제가 어둡다고 뉴스를 장식한다. 급격히 추락하는 어려운 경제, 일하고 싶어도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물가는 도무지 내려가질 않고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한때 2000원까지 육박한 유가 탓에 우리 서민들 허리가 휘청했을 것이다. 나또한 휘청거렸으니 씁쓸한 웃음이 절로 나온다. 나쁜 날이 있으면 좋은 날도 오고 좋은 날이 있으면 밝게 웃는 날이 있다. 몸과 마음이 아무리 춥다 해도 힘차게 기지개를 펴고 얼었던 입가에 따스한 웃음을 지으면서 환하게 웃는 사람이 되어 마음의 추위와 경제의 얼어붙음 그리고 얼었던 미소를 녹여 보는 건 어떨까 싶다. 어렸을 때 즐겨 불렀던 노래 구절이 생각난다. ‘걱정을 모두 벗어 버리고~서 스마일~ 스마일~ 스마일~ 젊은이답게 활짝 웃어요. 세상 밝으니 걱정하면 무엇해 즐겁게 노래하자. 걱정을 모두 벗어 버리고~서 스마일~. 스마일~. 스마일~.’ 이 노래는 나에게 힘이 되어준다. 힘들 때 이 노랠 부르면 마음도 안정되고 여유가 생기고 유머러스하게 된다. 그중에서도 ‘걱정하면 무엇해 세상 밝으니’ 이 구절이 난 너무 좋다. 참 요즘 여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남자는 유머러스한 남자라고 한다. 매사 자신 있고 밝고 유머와 위트가 풍부한 사람은 주위의 인기를 한 몸에 받는다. 그럼 우리도 이런 ‘호모 후모아(Homo humor - 라틴어로 유머가 많은 사람)’가 되어 보는 건 어떨까? 유머는 보기보다 많은 가치를 지닌다.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형성시키는데 기여하며, 대화를 나누는 상대방이나 대중들의 방어 경계 심리를 약화시켜 상대방의 마음을 열게 할 수 있고, 편안한 여유로운 웃음을 지을 수 있고, 가까이 다가설 수 있게 만들어준다. 또한 자기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이렇게 유머는 우리들 사회에 많은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다. 유머는 일하는 분위기 모임의 분위기를 좋게 해 줄 수가 있다. 유머는 복잡하고 정교한 여러 가지 제도 및 환경이 빚어내는 갈등을 해소하며 동시에 많은 사람들에게 활력을 제공해 성과를 거두게 하는 강력한 도구이다. 예를 들어 유머경영 으로 유명한 미국의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를 보면 9.11테러이후 항공업계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승승장구할 수 있게 된 것은 유머라는 자산 때문이란다. 이 회사 CEO 허브 켈러허는 가장 웃기는 경영자란 칭호를 가졌다. 그가 유머경영을 중시하는 이유는 유머가 조직의 화합을 위한 촉매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는 점잖은 오찬장에 직접 엘비스 프레슬리 복장을 하고 나타나 주변사람들을 박장대소 하게 만들었다. 기내 방송에서 기장이 “기내에서는 금연이오니 굳이 담배를 피우실 분은 날개위에 올라가 마음껏 피우시기 바랍니다. 피우시면서 감상할 영화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입니다” 라고……. 이 회사는 고객 만족도에서 업계 최고수준이란다. 이 모든 게 유머 때문이다. 유머를 지닌 사람 ‘호모 후모아’. 우리 모두 ‘호모 후모아’가 되어 세상을 밝고 재밌고 신나게 어울리며 많은 이들의 몸과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게 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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