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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1주년도 되지 못한 우리학교 사물놀이부가 제39회 전북 4H 경진대회에 나가 전통민속문화경진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처음에 대회 나간다고 했을 때는 실감이 나지 않다가 대회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오자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사물놀이 선생님께서는 뭔가 특별한 걸 해보자며 나에게 “사물놀이에 비트박스를 넣어보면 어떨까?” 라는 말씀을 하셨다. 나는 비트박스를 중학교 때부터 좋아해서 가끔씩 연습을 하던 중이라 재밌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사물놀이에 비트박스를 넣어본 결과 의외로 사물놀이 가락과 비트박스가 잘 어울려 멋진 가락이 만들어졌다.
또 몸동작이 익숙하지 않아 몸동작 위주로 연습을 같이 하였다. 드디어 31일 대회 날 우리는 아침 일찍 악기를 챙기고 대회장으로 갔다. 그런데 비가 오는 바람에 악기 운반 도중 장구와 북이 비를 맞아 물먹은 소리가 나는 것이다. 우리는 걱정을 했지만 몇 시간이 지나 다행히 물기가 말랐다. 건물 뒤로 가서 연습을 하였다.
손 풀기로 시작한 연습이 참가 팀들을 자극했는지 우리 연습이 끝나자 다른 팀도 연습하였다. 그런데 그쪽 꽹과리가 너무 실력이 좋아서 순간 의욕을 잃어버리기도 했다. 그래도 여기까지 열심히 연습한 친구들이 있어 힘을 내어 다시 연습을 했다.
곧 대회가 시작되어 대회장으로 입실하였다. 우리 팀의 순서는 여덟 번째였다. 다른 팀들이 너무 잘해서 또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우리 차례가 되었을 때 우리는 모두 긴장을 해서 표정이 굳어 있었고 침도 말랐다.
사물놀이 선생님의 제의로 우리는 한번 파이팅을 외치며 용기를 북돋은 후 무대에 올라섰다. 그 순간 요동치는 심장은 멈추는 것만 같았다. 자기 위치에 앉았다. “붑피 붑피 붑피부붑피, 두둥 두둥 ...” 비트박스의 소리와 북소리로 연주는 시작되었다 다른 팀이 하지 않은 신나는 몸동작과 비트박스, 악기소리와 하나가 되는 걸 느꼈다. 나가던 관객들이 들어오는 걸 보며 우리는 더욱 신이 나서 연주에 몰입을 했다. 서툴렀지만 열정을 다했다. 올라갈 때와는 달리 박수와 환호에 답하며 웃는 얼굴로 내려올 수 있었다.
잠시 후 행사에 관련된 다른 시상이 끝나고 드디어 전통민속문화경진대회에 대한 시상이 시작되었다. 장려상, 우수상을 발표하는데 우리학교 이름이 나오지 않아 “역시 우리는 수상 못 했구나”라고 생각하는 순간 “최우수상, 줄포자동차공고!”라는 발표가 들렸다 몇 번이나 쳐다보다가 ‘우리가 입상했구나’라고 실감했다. 나는 이번 대회를 통해 노력 한만큼 대가가 있을 것이라고 깨달았다. 우리가 입상한 것은 운도 좋았던 거 같고 사물놀이와는 더욱 친해질 것 같다.<줄포자동차공업고등학교 1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