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군이 새해 초부터 택시 요금을 32% 인상키로 해 승객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27일 부안군에 따르면 내년 1월14일부터 택시 기본요금(2km 이내)을 현재 1천900원보다 600원(32%)이 오른 2천500원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거리요금과 시간요금은 현행대로 각각 178m에 100원, 43초당 100원씩 인상된다.
이번 요금조정은 2002년 8월 이후 5년 4개월 만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현재 전북도 내 택시 기본요금은 부안.고창군(1천900원)을 제외한 군(郡) 지역이 2천500원으로 전주.익산.군산 등 시(市)지역 1천800원보다 700원이 비싼 편인데, 이는 시골 지역의 택시 이용객이 적어 탑승률이 낮기 때문이라고 부안군은 설명했다.
부안군은 최근 5년 동안 택시요금 인상이 없는 반면 택시용 가스비(현재 ℓ당 800원대)가 80% 이상 올랐고 일산화탄소 감소를 위한 조치로 연비까지 낮아져 택시업계 경영난이 심화한데다 타 군과의 형평성도 고려해 요금을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갑작스런 요금인상에 따른 승객과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 시행일 전에 택시미터기 수리를 마치도록 할 예정이며, 승객 서비스 개선과 차내 청결도 강화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부안지역에는 개인택시 127대와 법인택시 95대 등 총 222대가 운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