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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번호 2,600여개 급증…4천~5천개 사용 의혹” 주장
지난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부안지역의 대포폰 및 안심번호를 이용한 여론조작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김양원 전 부안군수 출마자가 수사당국의 신속하고 전면적인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양원 전 후보와 부안발전포럼 관계자 등 10여명은 21일 오전 10시30분 전북특별자치도경찰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부안지역 대포폰 사용 및 여론조작 의혹의 실체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며 “즉각적인 압수수색과 성역 없는 수사에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김 전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지역 일부 시·군에서 대포폰을 이용한 여론조작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부안에서도 안심번호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수사당국이 이를 철저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전 후보는 부안지역의 안심번호 증가를 주요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매년 인구가 1천명 이상 감소하고 있는 부안에서 지난해 8월부터 9월 사이 안심번호가 2,600여개나 급증했다”며 “이후에도 안심번호가 계속 증가해 4,000개에서 5,000개 가까이가 사용됐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같은 상황에서 올해 상반기 실시된 한 방송사의 여론조사에서 응답률이 43.3%에 달했다”며 “이 수치가 정상적인 여론조사 과정에서 나타난 것인지, 특정 세력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결과인지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전주MBC는 지난 4월 전북지역 군 단위 지역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인구 감소와 달리 여론조사에 활용되는 안심번호가 크게 증가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응답률이 이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현상을 보도한 바 있다. 다만 안심번호 증가나 높은 응답률만으로 불법적인 여론조작이 있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며, 정확한 원인은 수사와 자료 분석을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김 전 후보는 또 진안과 임실 등 다른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수사 상황과 부안을 비교하며 수사당국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그는 “진안과 임실 등에서는 통신사 압수수색과 관련자 소환조사 등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부안에서는 대포폰과 관련한 압수수색이나 수사 진행 상황이 군민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이야기만 들릴 뿐 실제로 의혹의 실마리를 파헤치고 있는지 군민들이 불안한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후보는 수사당국에 세 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첫 번째로 부안지역 여론조작 의혹에 대한 즉각적이고 전면적인 압수수색 및 강제수사를 촉구했다.
특히 통신 3사의 관련 기록 분석과 기지국 추적, 안심번호 생성·사용 과정 등을 면밀히 조사해 불법적인 조직적 개입이 있었는지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로 불법 선거개입이나 여론조작에 연루된 세력이 확인될 경우 관련자 전원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법적 책임 추궁을 요구했다.
김 전 후보는 “부정한 방법으로 민심을 왜곡하고 그 결과로 수혜를 입은 사람이 누구인지 성역 없이 밝혀야 한다”며 “불법적인 행위가 확인된다면 법에 따라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세 번째로 전북경찰청 반부패수사대에 대해 신속하고 투명한 수사 진행과 결과 공개를 요구했다.
김 전 후보는 “수사를 담당하는 전북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한치의 은폐나 지연 없이 신속하게 수사 결과를 발표해 달라”며 “권력의 눈치를 보거나 꼬리 자르기식 수사를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정하지 못한 선거로 얻은 권력은 정당성도 미래도 없다”며 “불법 브로커와 조작세력이 부안의 정치판을 더 이상 유린하지 못하도록 이번 기회에 그 실체를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후보는 “부안군민의 명예와 민주주의의 정의를 지키기 위해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군민들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기자회견에서 제기된 대포폰 및 안심번호를 이용한 여론조작 의혹은 현재 제보와 주장에 기반한 내용인 만큼, 실제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는 수사기관의 통신자료 분석과 관련자 조사 등을 통해 확인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