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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금과 쌀, 생강청, 고등어, 떡, 김치 등 다양한 물품은 물론 정성껏 만든 명절 음식까지 지역의 기관·단체와 기업, 주민들이 십시일반 마음을 모으면서 올 추석 부안의 나눔 분위기를 한층 훈훈하게 하고 있다.
특히 올해 나눔은 단순히 물품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웃들의 안부를 직접 살피고 복지 사각지대를 찾아가는 방식으로 이어지면서 지역사회 복지안전망을 더욱 촘촘하게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보안면 출신 최병하 씨는 지난 16일 보안면사무소 맞춤형복지팀에 추석맞이 이웃돕기 성금 500만원을 기탁했다. 최 씨의 뜻에 따라 성금은 보안면내 저소득층 50명에게 1인당 10만원씩 전달될 예정이다.
최 씨는 “마을마다 소외되기 쉬운 어려운 이웃들에게 이번 추석명절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 씨는 지난해에도 중복을 맞아 면내 경로당에 삼계탕 300마리를 전달하고, 추석에는 성금 500만원과 경로당 43개소에 빵을 기탁하는 등 꾸준한 고향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올해 설 명절에 이어 이번 추석에도 500만원을 기탁하면서 지속적인 나눔의 모범이 되고 있다.
부안군산림조합도 추석을 앞두고 사랑나눔에 동참했다. 산림조합은 지난 16일 부안군 장애인연합회에 성금 300만원을 전달했다.
부안군산림조합은 지난 2017년부터 장애인을 위한 사랑나눔 활동을 이어오며 지금까지 모두 3,000만원을 기부했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오세준 조합장은 “추석명절을 맞아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연휴를 보내셨으면 하는 마음에 조합원과 임직원들의 정성을 모았다”며 지속적인 나눔을 약속했다.
주산면에서도 따뜻한 나눔이 이어졌다. 농장760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엄수현 대표는 주산면사무소에 직접 생산한 생강청 200병을 기탁했다.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유통·가공·판매와 농어촌 체험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사회적기업인 농장760은 매년 생강청과 딸기잼, 떡국떡 등 생산품을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며 나눔을 이어오고 있다.
보안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도 추석맞이 사랑나눔 꾸러미 전달식을 갖고 젓갈 2종 세트를 마련해 면내 취약계층 50세대에 전달했다.
각 마을 이장들이 대상 가정을 직접 찾아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물품 지원과 함께 이웃의 안부를 살피는 역할도 함께했다.
상서면에서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취약계층 독거어르신 80세대를 대상으로 뽕잎간고등어 2㎏씩을 전달했다. 물가 상승으로 명절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의 부담을 덜고 풍성한 차례상을 준비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효성건설 정순기 대표도 지난 16일 상서면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달라며 10㎏들이 쌀 50포를 기탁했다. 효성건설은 올해 설 명절에도 쌀 50포를 기탁하는 등 매년 명절마다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부안읍에서도 기관과 단체들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부안군산림조합은 물품 꾸러미 150만원 상당을, 국제로타리 3670지구 부안해당화로타리클럽은 100만원 상당의 물품 꾸러미를, 재단법인 산림조합 나눔재단은 100만원 상당의 임산물 꾸러미를 각각 기탁했다.
기탁된 물품은 부안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통해 저소득 취약계층 등 35가구에 전달됐다.
섬 지역인 위도에서도 따뜻한 명절 나눔이 펼쳐졌다.
위도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17일 추석맞이 떡 나눔 행사를 마련하고 지역 어르신과 소외된 이웃들에게 명절 떡을 전달했다.
특히 협의체 위원들과 각 마을 이장들이 대상 가정을 직접 방문해 떡을 전달하면서 어르신들의 안부와 생활 형편까지 살피는 등 복지안전망 역할을 톡톡히 했다.
부안군자원봉사센터를 중심으로 한 릴레이 봉사도 눈길을 끌고 있다.
민들레가족봉사단은 지난 5일 직접 만든 스카프를 지역 어르신들에게 전달했으며, 한국부인회 부안지회는 직접 담근 고추장을 취약계층 300세대에 전달했다.
기쁨두배봉사단은 회원 20여명이 명절 음식인 삼색전을 직접 만들어 어르신과 위기 청소년 200여명에게 전달했고, 대한적십자사봉사회 부안군협의회는 회원 50여명이 참여해 담근 김치를 복지 사각지대 450세대에 지원했다.
여성자원활동센터도 오는 21일 계화면에서 명절 음식을 직접 만들어 어르신과 복지 사각지대 이웃 80명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부안농협과 농가주부모임 전북연합회도 지난 17일 홀로어르신과 다문화가정 150여 가구를 대상으로 ‘찬찬찬’ 배추김치 반찬봉사를 실시했다.
이들은 김치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상 가정을 직접 찾아 안부를 확인하고 정신건강 관련 안내문도 함께 전달하는 등 생활 속 돌봄을 실천했다.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나눔도 계속됐다.
대한노인회 부안군지회와 부안군자원봉사센터는 지난 15일 지역 밀착형 지원사업 ‘솜씨 담아, 사랑 담아, 행복드림’ 나눔행사를 열고 어르신 200명에게 고추장과 김자반, 천연 행주, 주방세제, 에프킬라, 도가니 곰탕 등 실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부안군자원봉사센터를 비롯해 전북특별자치도 자원봉사센터, 한국부인회 부안지회, 한국통일여성 부안군지회 등이 함께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이처럼 추석을 앞둔 부안지역에서는 특정 기관이나 단체에 국한되지 않고 기업과 농협, 산림조합,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자원봉사단체, 개인 등 다양한 주체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명절을 계기로 한 일회성 나눔을 넘어 해마다 성금과 물품을 기탁하거나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이어가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누군가에게는 평범하게 느껴질 수 있는 쌀 한 포대와 김치 한 통, 고등어 한 손, 떡 한 상자, 그리고 작은 성금이지만 명절을 홀로 맞아야 하는 이웃들에게는 결코 작지 않은 위로가 된다.
특히 봉사자와 마을 이장, 복지협의체 위원들이 직접 대상 가정을 찾아 안부를 확인하면서 물품과 함께 ‘당신을 잊지 않고 있다’는 따뜻한 마음까지 전달하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이어지는 부안의 나눔은 풍성한 명절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한다.
풍요로움은 많이 가진 사람만 누리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어려움을 살피고 가진 것을 나눌 때 더욱 커진다.
올해 추석에도 부안 곳곳에서 이어지는 작은 나눔들이 모여 소외된 이웃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고, 지역공동체 전체가 함께 웃는 한가위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