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뉴스
교육/문화관광/체육
위도 주민들의 곁을 지키며 관광객들에게 섬의 매력을 알리고, 각종 지역 현안과 봉사활동에도 앞장서 온 76세 버스 운전사가 제7회 섬의 날 행사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위도에서 공영버스를 운전하며 주민과 관광객들의 든든한 길잡이 역할을 해온 백은기(76) 씨가 대통령 표창을 수상해 화제다.
백 씨는 지난 6일 여수시에서 열린 ‘제7회 섬의 날’ 행사에서 섬의 자연·문화적 가치를 알리고 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위도 지킴이’, ‘위도 관광해설사’, ‘위도 안내원’ 등의 별칭으로 불리는 백 씨는 위도에서 7대째 살아오며 누구보다 섬의 역사와 지형, 주민들의 삶을 가까이에서 지켜온 인물이다.
특히 백 씨의 봉사활동은 1993년 발생한 서해훼리호 침몰사고 이후 더욱 두드러졌다. 당시 사고로 승객 362명 가운데 292명이 숨지고 70명이 구조되는 큰 참사가 발생했다.
백 씨는 사고수습을 위해 위도에 파견된 전북경찰청 관계자들에게 자신의 자택을 한 달간 무상으로 숙소로 제공하고, 사고 경위 조사와 수습 과정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이후에도 부안경찰서의 도서 수색작전이 있을 때마다 경찰 대원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위도 공영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지역 치안과 안전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서해훼리호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위령행사에도 27년 동안 단 한 해도 빠짐없이 참석해 조의금을 기부하고, 위령탑 보존과 추모행사에도 꾸준히 힘을 보태왔다.
백 씨는 지역사회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위도면 대리마을 이장을 5년간 맡았으며, 주민자치위원장 4년, 농어민후계자연합회장 14년, 상사화축제위원장 2년, 위도파출소 생활안전협의회장 5년, 위도 세계축제위원장 2년 등을 역임했다.
이 같은 공로로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봉사상과 표창, 부안군민대상 문화장, 한국관광공사 표창 등을 받기도 했다.
현재도 위도 공영버스 운전대를 잡고 있는 백 씨는 주민들의 발이자 관광객들에게 위도를 소개하는 안내자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대통령 표창은 단순히 한 개인의 봉사활동을 넘어, 오랜 세월 섬을 지키며 살아온 한 주민의 삶과 위도 공동체를 위한 헌신이 국가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백 씨의 수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위도 주민들도 “평생 섬을 지키며 주민과 관광객을 위해 헌신해온 분이 대통령 표창을 받아 더욱 자랑스럽다”며 축하의 뜻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