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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남초, 스승과 제자 인연 맺는 ‘사제의결식’ 눈길

이미지 기자 입력 2026.03.04 12:37 수정 2026.03.15 12:38

부안남초등학교가 새 학기를 맞아 스승과 제자가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인연을 맺는 특별한 의식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부안남초등학교는 지난 3일 학교 강당인 석동관에서 초등학교 신입생 2명과 병설유치원 신입생 5명의 입학을 축하하는 자리와 함께 사제의결(師弟儀結)’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단순한 입학식에 그치지 않고 스승과 제자가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교육 공동체로서의 인연을 맺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특히 전교생 규모가 작은 학교의 특성을 살려 학생과 교사가 서로 얼굴을 마주하며 관계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2학년부터 6학년까지 재학생들도 함께 참여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의식을 지켜봤다. 사제의결은 과거 향교와 서원에서 학문과 예를 이어가기 위해 행해졌던 전통 의례를 현대 교육 현장에 맞게 재해석한 것으로, 스승과 제자가 서로 존중과 책임을 다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의식은 담임교사가 학생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부르고 학생이 또박또박 라고 답하며 인사를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교사들은 학생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거나 가볍게 안아주며 격려의 말을 건넸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강당 안에는 사뭇 진지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5학년 담임 최서빈 교사는 “20년 교직 생활 동안 처음 경험하는 의식이었다이름을 부르는 순간과 아이의 손을 잡았을 때 전해지는 따뜻함이 잊히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학생들을 만난다는 느낌이었다면 오늘은 진정으로 제자를 만난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학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한 학생은 처음에는 조금 어색했지만 선생님을 더 존경하게 된 것 같고, 선생님도 나를 존중해 주는 느낌이 들어 좋았다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이번 사제의결식은 전통을 단순히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스승과 제자가 서로 존중하고 함께 성장하겠다는 약속의 의미를 담고 있다작은 학교에서 시작된 따뜻한 약속이 아이들의 학교생활과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는 사랑과 웃음이 넘치는 학교 문화를 만들기 위한 교육 공동체의 노력 속에서 진행됐으며, 학생과 교사가 서로의 이름을 부르고 마음을 나누는 의미 있는 새 학기 출발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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