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서면 용서리 용동마을(이장 박춘섭, 부녀회장 서은주)은 상서면 소재지에서 서북쪽으로 2㎞쯤에 위치한 마을로 산촌도 아니고 농촌이라고만도 할 수 없는 소박한 사람들이 모여 살고있는 마을이다.
35가구 40여명의 주민들이 박춘섭 이장과 서은주 부녀회장을 중심으로 서로 돕고 아끼는 것은 물론 노인을 친부모처럼 공경하며 살아가는 이 마을은 500여년동안 마을 이름이 한 번도 바뀌지 않고 전해 내려오는 용동이라는 마을이다.
이 이름이 붙여지기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있으나 40여년전 이 마을에 가장 장수하는 노인의 이야기를 따르면 이 마을의 정 서쪽에 산이 있는데 이 산에서 용이 하늘로 승천하였다는 전설적인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단다.
이 비룡산 영봉의 푸른 정기를 받아 힘차게 내려 뻗은 줄기가 옛날에는 숲으로 우거진 산줄기였으며 이 산줄기 밑에 아늑하고 따뜻한 자리에 터를 잡아 한집 두집 정착하기 시작하여 마을을 이루었다 한다.
이렇게 촌락을 이루었는데 공교롭게 동네의 뜸을 구성하고 있는 마을의 형상을 비룡산에 올라가 동네쪽을 내려다보면 용이 동쪽으로 향하여 힘차게 달려가는 모습과 형태가 흡사하다는 것이다.
용이 비룡산에서 승천을 하고 또 동방에 위치한 용이라 하여 용 용자 와 동녘 동자를 써서 용동리라 불렸다 전한다.
1970년대 이전만 해도 동네 뒤에 커다란 방죽이 있었는데 이를 동네 사람들은 뒤방죽이라 하였다고 한다.
장다리 (일명 장동리)와는 뚝으로 연결되어 당시 주민들의 통행로가 되었으며 그 방죽의 넓이는 약 10정보나 되었다고 한다.
이곳에는 우렁, 물방개가 무리를 지어 살았으며 특히 이곳 방죽 물과 큰다리(하서면 대교)의 바닷물이 교차되는 곳에 참게가 많이 잡혔으며 가물치가 많아 이곳을 가물치의 고장이라 칭하였다고도 한다.
또한 이 방죽에는 줄이라고 하는 수초가 무성하게 자라 당시는 연료가 풍족하지 못하였을 때라 여름이면 마을 주민들 모두가 이 줄을 베어다 말려 땔감으로 사용하였다 한다.
이 마을은 비룡산의 정기를 받아 해가 돋는 동쪽을 향해 힘차게 용이 달리는 전설과도 같은 도약의 날을 기다리며 부지런하게 일하며 평화롭게 모여 사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