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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오피니언 칼럼-서림춘추

조덕연칼럼-양심을 파는 사람들

서림신문 기자 입력 2024.10.18 15:22 수정 2024.10.18 15:24

조 덕 연<br>서림신문 논설위원
조 덕 연
서림신문 논설위원
일상속에서 배출되는 여러종류의 생활쓰레기로 지구는 지금 신음하고 있다. 한때 우리는 쓰레기 걱정없이 살던때도 있었다. 불에 탈 수 있는 모든 쓰레기는 부엌으로 들어가 연료가 되었고 부엌에서 나온 재는 밭에 들어가 거름이 되어 싱싱한 농산물로 우리에게 돌아왔다. 불에 타지않는 젖은 부산물은 퇴비가 되어 논으로 들어가 우리에게 기름진 식량을 제공했다.

도시에서는 넝마주이로 생을 유지하기도 했다. 넝마주이는 커다란 바구니를 등에 메고 집게로 헌 옷이나 헌종이 폐품등을 주워 모아 그를 팔아서 생계를 유지하는 하류층 생활이었다. 넝마주이는 일제 강점기 때부터 나타나기 시작했고 6, 25전쟁 이후 그 수가 늘었으며 현대에 들어서는 폐지줍는 노인들의 모습으로 변해있다.

문명의 세월따라 생활방식이 바뀌면서 사용되는 연료가 연탄이되고 기름이 되고 전기가 되고 가스가 되면서 쓰레기는 늘어가고 생활용품이 비닐과 플라스틱으로 바뀌어 가니 처리 또한 어려워져 간다. 늘어만 가는 쓰레기, 처리 방법 또한 바뀌면서 환경 오염에 최선을 다하는 지혜를 발동시킨다. 분리수거에 종량제 실시, 우리민족의 최대장점인 함께사는 길에 모두 동참하니 그래도 어려움 없이 순조롭게 처리가 되어가는 편이다.

문제는 불법 투기다.

쓰레기를 버리는 장소에 가면 흔히 접하는 문구가 있다. ‘당신의 양심을 버리지 마세요’, 쓰레기 종량제가 시행된지 벌써 30년째다. 깨끗한 환경 만들기에 모두 한 마음인데 쓰레기가 모이는 장소에 가면 가끔은 불법 투기물이 방치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양심을 파는 몇몇 사람들에 의해 전체가 불쾌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길거리에 무심코 버리는 담배꽁초, 공원에 버려지는 쓰레기봉투, 정해진 장소와 방법에 따르지 않고 아무데나 불법으로 버리는 행위, 개인적 작은 욕구에 의한 불법 투기 감시의 눈을 피해 대규모 불법투기로 마을 어귀나 산모퉁이 그리고 해안까지 온 산천이 오염의 위험에 쌓인다.

발생 원인을 분석해보면 무심코 투척하거나 쓰레기통 찾기가 귀찮아 자신이 편리한데로 그냥 버리는 무책임에 더하여 합법적일 경우 처리비용이 부과되므로 그 작은 부담을 피하기 위해 규제가 약하거나 단속이 소홀한 틈을 이용해 무단 투기하므로 토양과 수질이 오염되고 악취가 나고 해충이 들끓어 우리의 건강에 악영향을 주고, 이를 처리하려면 수거 및 처리비용이 늘어나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은 고스란히 우리의 몫이 되고 만다. 이 모든 행위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고 그 들을 지켜보는 눈들이 있지만 한계에 미치지 못한다.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작은 실천이 큰 변화를 이룰수 있다는 사실을 사회의 공동선을 위하여 규정대로 실천한다면 환경은 보전되고 우리의 지구는 맑아질 것이다. 우선 쓰레기를 줄이자.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생활용품은 재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고 불필요한 포장은 하지않고 중고품 구매와 나눔을 실천해보자. 쓰레기의 양은 한결 줄어들 것이다. 다음은 다소 불편하더라도 분리수거와 종량제 실천에 스스럼없이 참여한다면 남의 눈치 볼 것도 없고 떳떳하게 생활 할수 있어 편안한 환경속에서 아름다운 미래를 생각하며 생활할수 있을 것이다.

공동선을 위하여 함께하는 사회 만들어가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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