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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오피니언 칼럼-서림춘추

조덕연칼럼-차별 하지마라

서림신문 기자 입력 2024.08.14 15:45 수정 2024.08.14 15:47

조덕연칼럼-차별 하지마라

 

 
↑↑ 조 덕 연 서림신문 논설위원
ⓒ 부안서림신문 
붓다의 가르침이다.

붓다는 지금으로부터 2,600여년전 인도의북부 지금의 네팔 땅에서 태어났다. 당시 인도는 29개의 부족국가가 존재했으며 그중 한 부족인 석가족의 왕세자로 남부러운 것 없는 금수저 신분이었다. 부모의 보호속에 19세에 결혼했고 세상 물정 모르던 어느 날 성문밖에 나왔다가 생, , , 사를 목격하고 깨달음의 길로 정진하기에 이른 그의 나이는 29세였고, 갖은 고통속에서 해탈을 얻은때는 35, 구도의 길 6년만에 얻은 깨달음이었다. 그가 열반에(80) 이르기까지 45년간 제자들과 중생들에게 설한 84000 법문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차별하지 마라였다

붓다가 입만 열면 차별하지 마라외침의 근원은 당시 인도 사회의 차별화된 계급사회의 병폐에서 비롯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인도의 카스트제도는 지금도 남아 있지만 석가모니 당시에는 엄청 심했다. 상층계급은 신의 경지였고 하층계급은 인간 대접을 받을수 없도록 신분에 따라 삶의 형태가 달랐다. 그들은 사람의 신분은 신이 결정하기에 태어날 때부터 다르다 인식했다. 인도의 계급사회 중 그래도 사람대접받을 수 있는 계급은 아리아인이다.

최상층인 브라만은 사제직을 수행했고 두 번째 계급인 크샤트리아로 왕족이나 무사계급 이었으며, 세 번째 계급이 바이샤로 서민층 즉, 농업 공업 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었다. 이들의 경제활동으로 나라가 운영되었고 이들이 내는 세금으로 나라 살림이 이루어질수 있었다. 네 번째 계급의 수드라는 노예계급으로 이들은 당시 인도의 본토 주민인 드라비다족이었으나 아리아인에게 정복되면서 노예로 전락 된 민족들이다. 네 번째 계급에도 들 수 없는 계급이 불가촉천민이다.

2022년 통계에 따르면 1억명, 인도에 존재하고 있는 불가촉천민은 인도인구 14억명의 7%에 해당하는 비중으로 그들은 사람 취급을 받지못하는 존재다. 사람곁에 와서도 안되고 음식은 쓰레기장을 뒤져 먹어야하고 낮에는 바깥출입이 금지되며 밤 또한 외출 할때는 발에 방울을 달아 그들이 움직임을 알리는, 한마디로 말해서 개만도 못한 대접을 받고있는 차별화 사회가 인도의 사회였기에 차별하지 마라외에 더 좋은 법문은 없었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 차별하지 마라.

없는사람 눈에서 눈물나게 하지마라. 우리는 사람의 차별을 없는 사람에게 항상 자선을 베푸는 것으로 알고있고 나는 적어도 그를 실행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차별은 가난한 자에게 베푸는 선행도 있지만 부자에 대한 알랑방귀 또한 차별이고 권력에 대한 아부 역시 차별이다. 살다보면 어느새 부자와 권력자 곁으로 기울여 있음을 느낄 것이다. 얻어먹을게 있고 생활에 득이 되는길을 염탐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드시 그 결과는 나의 알랑방귀와 아부로 피해보는 다른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안다면 부자와 권력에 대한 차별역시 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에게는 여성에 대한 차별도 존재했다.

열녀들의 비문을 보면 맨 먼저 나오는 말이 바깥출입이 없었고, 말을 하지 않았고, 부모 공양에 힘쓰고, 자식 기르는 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여성의 존재 이유였다. 이름조차도 없었고 여성은 자신의 생활 또한 없었다. 자신의 고통과 번뇌는 묻고 오로지 가족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는 것이 삶의 미학이었다.

사람 차별하지 말자.

사회가 차별한다 해서 함께 휩쓸려서도 않된다.

차별은 당하는 사람에게는 굴욕이자 수치임을 깊이 생각하자.

지금 우리는 평화로운 세상을 살고 있다.

 

 

내가 편하면 남들도 편한세상, 공존하는 평화속에 차별없는 세상을 다 함께 누렸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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