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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오피니언 대담 / 인물

김원철/부안농업협동조합 조합장

이석기 기자 입력 2024.06.13 13:16 수정 2024.06.13 01:19

농협중앙회 전북농협 첫 4선 이사 당선 경영목표 설정 · 사업계획 변경 등 큰 권한 가져 전북농협인재 중앙회에서 능력발휘 할 수 있도록 역할 “지역경제발전 견인차 역할과 농업인들 실익을 위해 최선 다할 것”
ⓒ 부안서림신문
부안농업협동조합 김원철 조합장이 농협중앙회 전북농협 첫 ‘4선 중앙이사’라는 쾌거를 일궈냈다. 전북도 75개 지역농협을 대표하는 김원철 조합장은 농협중앙회 전북지역본부에서 진행된 농협중앙회 이사후보자 추천회의에서 후보로 당선된 후 지난 5월 30일 농협중앙회 대의원 총회에서 중앙회 이사로 최종 확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김 조합장은 앞으로 농협중앙회 경영목표 설정과 사업계획 조정, 경영 및 규정의 제정과 개정 등 농협중앙회 운영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맡는다. 7선 김 조합장은 경제지주 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농협중앙회 제9기 이사협의회장으로 재임 중이다. 김원철 조합장의 중앙회 4선 이사 당선은 도내 지역농협을 위한 그간의 노력과 열정의 결실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어려운 환경 속 지역농협들이 안고 있는 고충 해결을 위해 중앙회 부서장들과 머리를 맞대고 해법 마련에 온갖 노력을 꾸준히 경주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나머지 보리 수매 문제와 벼 수매가격 지지(支持), 정부 양곡 기준에 따라 물량을 먼저 배정하게 돼 있는 공공비축미 저온창고 및 특급창고 개보수 자금 지원, 노후화된 청사 재건축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김 조합장은 이러한 활동을 더욱 넓혀 지역농협의 획기적 발전과 농민들의 실익 증대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특히 전북농협을 대표하는 4선 중앙회 이사로서 “전북 출신 인재들이 중앙회 각 부처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도 함께 내보였다. 김 조합장은 “전북 출신 인재들이 훌륭한 능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능력발휘 기회를 얻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농협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조합장은 전북 최초 농협중앙회 4선 이사로서의 소임도 새롭게 강조했다. 그는 “피부로 느끼고 있듯 농촌의 현실은 어렵고 농협 경영환경 또한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며 “중앙회장을 비롯한 각 부서장 등 그동안 쌓아온 끈끈한 인맥과 경험,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북농협 발전은 물론 어려운 농협들에게 각종지원 사업 등을 하나라도 더 가져오는 가교역할을 하여 농협이 더욱 발전하고 농민들이 잘살고 행복한 세상을 꼭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김 조합장의 경영능력과 성과는 부안농협이 50년 동안 걸어온 길에서 잘 드러나 있다.<편집자 글> ● 김원철 조합장과 부안농협이 걸어온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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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농협은 합병 당시 아픔이 있었다. 동진농협과 백산농협의 미곡사건으로 55억 5000만원의 손실과 13억원의 자본잠식의 피해를 2003년 정리하면서 완전 정상화를 이루었다. 당시 구조개선 종료시한이 10년이었으나 전 임직원이 힘을 모아 6년을 앞당겼다. 이는 합병농협의 대표적 모범사례로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그후 2010년 주산농협을 합병하여 대형농협으로 자리 잡은 부안농협은 이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합병 당시 1400억원의 자산이 5130억원으로 증가했고, 상호금융 대출은 300억 원에서 2920억 원으로 늘어났다. 또한 8억 원이었던 출자금은 140억 원으로 20배 가량 불어났다. 경제사업 규모도 200억 원에서 640억 원으로 확대되면서 당기 순이익을 매년 20억원 이상 달성해 조합원들에게 20% 이상 직·간접배당을 시현 하는 등 자립기반을 탄탄히 다졌다. 이러한 발전은 김 조합장이 ‘농협총화상’과 ‘새 농협상’을 수상하는 영예로 이어졌다. ● 조합원 소득증대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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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소득증대와 관련해 눈에 띄는 것은 노을감자 작목반이다. 노을감자 작목반은 6개 작목반, 58반원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 작목반의 재배면적이 100㏊에 이른다. 여기에서 생산되는 하우스감자는 ‘천년의 솜씨 부안 노을 감자’라는 브랜드로 광주광역시 및 서울 공판장으로 판매된다. 특히 일반 감자에 비해 높은 가격임에도 불티나게 팔려 품질의 우수성과 농협의 신뢰성을 함께 보여주고 있다. 농민들은 농협을 믿고 생산에만 전념해 포전(밭떼기) 매매가 줄고 공동생산 공동판매로 농민들의 손에 쥐어지는 실질소득을 높이고 있다. 고품질 쌀 생산단지도 큰 효과를 보고 있다. 부안농협은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100㏊에 고품질 쌀 생산단지를 조성했다. 이후 지역에 맞는 종자를 선정, 자동화 육묘장을 만들어 단지 내 육묘를 공급한 뒤 생산량 전량을 수매, 부안 대표 쌀 브랜드인 ‘천년의 솜씨’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부보리수매제도’ 폐지에 대비하여 보리차를 생산하는 동서식품과 2010년도부터 계약재배를 실시하여 해마다 4000여 톤의 겉보리 및 쌀보리를 전량 수매, 조합원들의 소득증대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 지속적인 사회공헌으로 ‘더불어 행복한 사회’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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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조합장은 지난 24년 동안 나눔 봉사 정신을 꾸준히 실천해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1999년 조합장 자신의 급여를 재원으로 출발시킨 부안농협 장학사업은 2023년까지 12억 2000여만원의 규모로 발전해 지금까지 2,100명의 지역인재들이 장학금을 받았다. 또한 2002년부터 환원사업인 영농자재 무상 공급과 농가주부모임 및 고향주부모임 회원이 펼치는 아나바다 행사, 봄철 환경사랑캠페인, 밑반찬 나누어주기, 사랑의 김장김치 담아주기, 연말 불우이웃돕기, 사랑의 대 바자회 등 지역 주민을 위한 봉사에도 온 힘을 쏟고 있다. ● 아픔 함께하며 삶의 질 향상에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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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조합장은 지난해 유례없는 가뭄과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합원을 위해 관수장비인 자동펌프 지원과 생육 장애를 막는 요소지원, 영농자재구입권 지원 등에 적극 나섰다. 2011년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농가에게는 공동방제 농약과 묘판대금 지원에 힘썼고 2012년 태풍 볼라벤이 닥쳤을 때에는 벼 백수 및 하우스 피해 농가에 3억원의 긴급 자금을 지원하며 고통을 나누었다. 2023년도에는 겨울철 폭설피해 농가를 대상으로 5200만원 폭설피해복구를 위해 피해발생 조합원에게 지원하여 농업인 실익증진 및 농업인의 영농비 절감에 이바지했다. 매년 조합원의 농작업 중에 생긴 신체상해와 질병 등을 보장함으로써 안전하게 농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농업인안전보험료를 지원하고 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가적 재난이 발생하여 조합원들의 건강관리강화 및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여 재난을 극복하고자 전 조합원에게 마스크를 지원했다. 조합원들이 대부분 나이가 연로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동세탁차량을 운영하여 조합원에게 편익을 제공하고 있으며, 여성조합원들이 가장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은 무뎌진 칼을 가는 것으로 생각하여 올해부터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칼을 갈아 드리고 있다. 김 조합장은 나아가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에도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농촌 여성들을 위한 요가교실과 생활체조 교실, 노래교실, 색소폰 등을 매주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서울대병원 무료진료와 경희대 한방병원 무료진료, 농업인 행복버스 등 농민들의 건강 챙기기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원로청년을 위한 게이트볼 대회와 한마음 축제, 남성대학과 문화대학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 조합원 위한 실익 지원사업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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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도부터 2024년까지 감자하우스 재배농가에 4억 4000만원 천년의 솜씨 부안노을감자 감자박스를 무상지원 하였으며, 2015년도부터 2024년까지 4억 3000만원 보리계약재배농가에 보리수매용톤백을 무상지원 하였고, 2023년도에는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한 지력증진을 위해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퇴비 8포씩 무상으로 지원하였으며, 원예작물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매년 칼슘유황비료를 지원하여 영농비 절감을 지원하고 있다. ● 조합원 편익, 지역경제 활성화 온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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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농협 하나로마트는 2013년 10월에 총 5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어 대지면적 3,044㎡에 건물 1,096㎡의 지상 3층 규모로 신축되었으며, 지역농업인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지역주민들에게 안전하고 저렴한 우리지역 먹거리를 제공하고 농업인들에게는 판로와 수익증대를 보장하게 되었다. 기존의 하나로마트는 임대매장으로 식재료매장과 분리되어 있어 구매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제는 모든 상품을 매장 내에서 구매할 수 있는 원스톱쇼핑이 가능하게 되어있으며, 주차시설을 확보하기 위하여 2013년 8월에 주유소와 영농자재창고를 이전하여 70여대가 주차할 수가 있어 이용고객의 편익을 제공하고 있다. 클린주유소 및 영농자재센터는 2013년 8월에 대지면적 2,730㎡에 건물 489㎡규모로 신축되었으며, 클린주유소, 영농자재센터로 고객 및 농업인이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매장으로 탈바꿈하였다. 그동안 주유소 및 영농자재 판매장이 규모가 협소하고 교통도 불편하여 어려움이 있었으나, 조합원들의 영농편익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에 매장을 확장, 이전했다. ● 김 조합장 “초심 잃지 않고 헌신하겠다” 김 조합장은 중앙회 4선 이사 당선 후에도 초심과 헌신을 강조했다. 김 조합장은 “부안농협이 여기까지 온 것은 무엇보다 조합원과 농민들의 협조와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다”며 “이제 명실상부한 지역농협의 모범사례로 자리 잡았지만 이 또한 조합원과 농민들이 농협을 믿고 농협사업에 적극 참여해 주신 결과이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열과 성을 다해 사업추진에 전력투구하여 지역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꼭 해낼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김 조합장은 늘 가능성에 도전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의 목소리에는 부안농협을 뛰어넘어 한국 농업의 미래를 여는 희망 메시지가 가득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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