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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오피니언 칼럼-서림춘추

최진규칼럼-우리들의 바보상자

서림신문 기자 입력 2023.07.24 20:02 수정 2023.07.24 08:02

최진규칼럼-우리들의 바보상자
 
↑↑ 최 진 규 서림신문 객원논설위원
ⓒ 부안서림신문 
우리 세대의 유년시절 바보상자는 텔레비전이었다. 시골에 텔레비전이 귀했던 시절 온 동네 사람들이 모여 김일, 역도산이 나오는 프로레슬링을 관람하며 열띤 응원을 했던 시절이 생각난다. 로봇트 태권브이나 은하철도 999가 방영되는 날이면 산으로 들로 천방지축 놀러 다니던 동네 꼬마녀석들은 모두 TV앞에 모여 들던 그런때가 있었다. 전국민 1인 1폰시대에 살아가는 우리는 아이들이나 어른 할 것 없이 핸드폰이 바보상자가 되어버린 듯 하다. 버스안이나 카페,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 어디에서나 우리는 핸드폰의 노예가 되어 버렸다. 아이가 있는 부모들은 한번쯤은 핸드폰으로 인하여 아이와의 마찰이 있었을 것이다. 혹여 아이가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시력이 나빠지지나 않을지, 학업에 열중하지 못하지나 않을지 걱정스러움에 핸드폰을 빼앗거나 시간을 정해놓고 사용하도록 하고 있지만 이 모든게 이미 시대의 패러다임에 역행하는 조치일 뿐이다. 갓 돌이 지난 아이가 핸드폰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이나 핸드폰 화면을 옆으로 밀어 다른 화면을 보는 모습을 보면서 씁씁한 웃음을 줬던 기억이 난다. 공공장소에서 아이들이 떠들고 뛰어다니던 모습들이 불과 몇 년전 까지만 해도 심심치 않게 접하는 모습이었지만 요즈음은 아이들도 삼삼오오 모여 핸드폰으로 게임을 하는 모습이 이제는 자연스러운 모습이 되어 버렸다. 통계에 의하면 국민 1인당 핸드폰 하루평균 사용량이 4시간 정도 된다고 한다. 무료할 때만 핸드폰을 하는 것이 아니라 밥 먹을때, 길을 걸을 때, 화장실, 잠들기전 등 틈만 나면 사용하는 생활패턴이라 내가 몇 시간을 사용하는지 조차 모를 때가 많다고 한다. 핸드폰 과다 사용으로 인해 발생되는 문제점도 많다. 시력저하를 가져 올 수도 있고 손목 관절이나 목관절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곤 한다. 또한 우울증이나 디지털 격리증후군 같은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수 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모바일을 이용하여 향유할 수 있는 서비스가 날로 증가하고 일상적인 생활에 밀접하게 접목되어가는 디지털 스마트시대와 언택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효율적인 스마트폰 사용으로 부작용보다는 긍정적인 요인이 더 많게 적당하게 사용을 조절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시대의 바보상자 스마트폰은 주머니 속의 컴퓨터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최신기술이 집약되어 있다. 우리는 기술이 사라진 일상을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기술에 의존하는 삶을 살아 온지 오래다. 핸드폰만 있으면 못할게 없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스마트폰은 내삶에 있어 장점보다 단점이 많다고 한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하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이렇듯 우리 생활에서 땔래야 땔수 없는 스마트폰의 노예가 아닌 이용자로써 효율적인 사용으로 내 삶을 윤택하게 하고 활기차게 만드는 것 또한 중요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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