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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오피니언 대담 / 인물

문찬기/부안군의회 의장

서림신문 기자 입력 2022.06.22 16:58 수정 2022.06.22 04:58

문찬기/부안군의회 의장
 
ⓒ 부안서림신문 
50여년동안 공직과 부안군의회 의원으로 활동해 오면서 오직 부안발전과 전북발전을 위해 몸 바쳐온 부안군의회 문찬기 의장, 제8대 부안군의회 의원으로서의 활동을 끝으로 군민 품으로 돌아간다. 4년전, 제8대 군의원으로 재선되어 “다음 선거에서는 능력있고 유능한 젊은 일군에게 자리를 내주겠다”는 당선인사의 약속을 지키고, 앞으로는 군민의 입장에서 소통하며 부안발전에 일익할 일을 찾아보겠다는 문 의장에게 군민들이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이에 부안서림신문에서는 문 의장을 만나 그동안의 소회를 들어본다.<편집자 글> • 먼저 부안군의회 제8대 후반기 의장으로서 소임을 다 하시고 후배들을 위해 자리를 내어주시는 문 의장의 퇴임을 축하드리며 퇴임소감과 함께 부안군민께 인사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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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공직생활과 의정활동 등 지난 50여 년 동안 좋은 인연을 맺고 과분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깊은 관심과 성원을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군민 여러분들께 고개 숙여 고맙고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공직을 수행하면서 부족한 인품과 열정과 의욕만을 앞세워 화를 내거나 여러분의 마음을 상하게 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일일이 찾아뵙고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해야 하겠지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를 빕니다. 이제 여러분 곁에서 석양이 질 때 노을빛이 온 세상을 아름답게 붉게 물들듯이 그런 태양과 같은 모습으로 여러분의 기억에 영원히 남고 싶습니다. • 지난 8년간 부안군의회 의원으로서 활동해 오신 소회를 밝히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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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1모작은 공직에서 정년까지 열심히 일했습니다. 저는 19살의 나이인 1969년 7월 1일 9급 공무원으로 고향 줄포면에서 공직을 시작하여 임실군청, 정읍시청, 전북도청, 부안군청에서 지방서기관으로 40년간 공직에서 명예 퇴직하였습니다. 내 인생의 2모작은 정년후 부안군의회 발전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우리사회의 많은 문제점을 보고 배우고 느낀 지난 40년간 전북도청 등 공직경험과 특히, 부안군청에서 군정을 기획·조정하고 예산을 총괄 배분했던 기획감사실장의 경험 등 고향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이 한몸을 불살라 노력할 각오로 2010년 4월 실시된 제6대 부안군의원 민주당 경선에서 실패한 후 4년간의 준비 끝에 제7대 의회 의원에 당선되었습니다. 지난 8년간의 의정활동은 한 번 더 생각하며 따질 것은 제대로 따지면서도 지혜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군의원,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청렴한 군의 원, 군민의 눈높이에 맞춰 호흡하고 눈물을 닦아주는 군의원이 되려고 노력했습니다. 특히, 의정활동에서 ‘내가 책임진다’라는 자세로 오직 군민만 바라보고 그 길을 걸어왔습니다. 나에 대한 평가는 군민 여러분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동안 활동해 오시면서 보람 있었던 활동과 어떤 성과들이 있었는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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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보람 있었던 의정활동중 하나는 제가 4년전의 약속을 지켰습니다. 2018년 6월 13일 제8데 부안군의회 재선 군의원으로 당선되고, 당선인사에서 다음 군의원은 젊고 유능한 새로운 일꾼을 만드는데 지혜와 역량을 하나로 모아주길 바라는 당부 인사를 드렸습니다. 4차산업혁명시대 새로운 부안은 젊고 유능한 능력있는 새사람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젊고 유능한 후배들에게 정치 공간을 만들어 주고 꿈을 꿀 수 있도록 그 길을 열어주는 것도 내가 해야 할 책무라고 생각하고 그 약속을 지켰습니다. 그리고 의정 활동중에 군민의 생활 현장속에서 민생을 챙기며 군민의 ‘삶의 질’ 향상과 군민을 대표하는 대의기관으로 행정에 대한 건전한 감시와 견제의 권한에 책임을 다하며 군민이 진정 원하는 ‘일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코로나 19라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위해 ‘부안군 긴급재난지원금 지원에 관한 조례’를 긴급 의원 발의하여 제정하였고, 군민들의 고통을 분담하고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조그마한 보탬이 되도록 의회 국외출장여비 및 의정활동비 등을 반납하여 코로나 대응 예산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노을대교건설 촉구 공동건의문을 부안·고창군이 채택하고, 전북 및 전국시군구의장단협의회에서 건의문을 채택하여 정부에 건의해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반영하였습니다. 또한, 부안군 인근 해역에서 대형 근해 어선의 무분별한 어족자원 남획으로 영세 연안 어업인들의 생활터전의 보호와 생계유지를 위해 대형 근해어선이 연안에서의 예외규정의 삭제를 촉구하는 건의서를 채택하였고,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살인·성폭력 범죄와 같은 흉악범죄의 재범을 방지하기 위해 일반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보호수용법의 제정을 촉구 건의안을 채택하였습니다. 군민과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는 ‘클린민원상담위원회’를 운영하여 군정에 관한 고질적인 불편사항 등을 군민들로 부터 직접 접수 받아 집행부 담당부서와 함께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데 최선의 노력해 왔습니다. 이 사업은 지속 발전적으로 운영되어야 할 사업입니다. • 끝으로 부안군민들과 동료의원들, 제9대 부안군의회 의원들에게 당부하고자 하는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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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대 부안군의회는 군민속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 군민과 함께 소통하며 ‘군민을 위한 군민이 행복한 열린의회’를 구현하고 군민의 삶을 책임지는 ‘일하는 의회’를 만들었고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특히, 군민 여러분들의 생활과 직결되는 주요 정책과 사업들은 현장중심을 최우선으로 예산의 효율성 등을 꼼꼼히 챙기고 직접 현장을 찾아 확인하여 미래 100년 지속 가능한 부안발전의 대안을 제시하였습니다. 그리고 미래 100년의 부안 발전의 터닝포인트가 될 신성장 동력 사업이라면 군민의 눈높이에 맞게 군민의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쓴 소리를 던지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 했습니다. 지방자치 부활 32년만에 새롭게 시행되는 인사독립권 등 지방자치의 패러다임을 주민과 의회를 중심으로 전환하는 ‘자치분권 2.0’시대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왔습니다. 이제 제9대 부안군의회 개원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 6월 1일 지방선거를 통해 많은 군민들은 변화와 혁신을 향한 열망이 반영된 민심은 부안발전을 이끌 아젠다는 강력한 리더십 이었습니다. 그래야 부안군민의 대도약의 성공시대를 열어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속에 우리의회가 변하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입니다. 군민에게는 소통과 이해라는 합리적인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고 권위와 특권을 내려놓고 군민에게 신뢰받는 의정활동을 펼쳐주시고 동료 의원들 간에는 경험과 경륜을 함께 공유하여 나누고 역사와 경쟁하면서 진화하면서 서로 칭찬하며 믿음과 신뢰가 싹 트는 의회를 만들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군민여러분 ! 정녕, 제게도 떠나야만 하는 날이 찾아왔습니다. 저는 이제 8년간의 의정활동을 접고 정들었던 의회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무거운 짐을 내려놓았다는 마음에 홀가분하면서도 제가 의정활동을 하면서 군민 여러분과 공무원 그리고 선·후배 의원님들께 누가 되지 않았을까 두렵기도 합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를 구합니다. 지난 50여년 한시도 벗을 수 없었던 마음의 갑옷을 헐헐 벗어 버리고 얄팍한 체면이나 하찮은 명예에 상관할 필요가 없이 늘그막에 세속으로부터 자유를 찾아 고향 텃밭에서 아내와 함께 농사를 지으며 3모작 인생을 시작합니다. 끝으로 스무 살 청년시절에 외우곤 했던 ‘워즈워드’의 시로 인사를 마무리 하겠습니다. “한때는 그리도 찬란했던 빛이 이제는 속절없이 사라져간들 어떠랴 초원의 빛이여, 꽃의 영광이여 ! 다시는 그 시절이 돌아오지 않는다 해도 슬퍼하지 마라. 차라리 그 속 깊이 숨겨진 오묘한 힘을 찾으소서 그대의 영광 빛을 얻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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