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비지정 문화재 3건 향토문화재 지정
상소산성 등 3건…향토문화유산 보호 및 체계적 관리제도 구축 마련
부안군이 지난 10일 ‘부안군 향토문화재 위원회’를 처음으로 개최하고 비지정문화재 중 3건을 부안군 향토문화재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부안군 향토문화재 위원회는 부안군 소재 향토문화유산 중 보존가치가 높으나, 국가 및 도지정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비지정문화재를 보존관리하기 위해 ‘부안군 향토문화재 보호조례”에 따라 구성․운영하고 있다.
이날 분야별 전문위원 10명이 참석하였고, 위원장인 김종택 부군수가 위촉장을 수여했으며, 부위원장에 최완규 전북문화재연구원 이사장을 선출했다.
아울러 2021년 부안군 향토문화재로 지정 상정된 상소산성, 성황사 고법당 목조여래좌상, 내소사 부도전에 대해 심의하여 의결했다.
이에 따라 군은 3건의 향토문화재를 30일간의 지정 행정예고를 통한 이해관계인, 주민 등 의견 수렴을 거친 후 올 12월 중에 향토문화재로 지정고시할 예정이다.
부안군 유형 향토문화재 관리번호 2021-1호 지정된 ‘상소산성’은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 전기까지 읍성의 일부로 사용되었고 현재까지도 성곽이 비교적 양호한 상태로 보전되고 있는 편이다.
또한 부안의 치소가 읍성으로 획장되기 전에 치소성으로 사용되었던 매우 중요한 성곽이다.
특히 기존 지표조사 성과를 고려하면 삼국시대까지 축성시기가 올라갈 가능성이 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향토문화재 관리번호 2021-2호로 지정된 ‘성황사 고법당 목조여래좌상’은 성황사에 근래에 석조로 제작된 관음보살좌상, 대세지보살좌상이 함께 봉안되어 있다. 목조여래좌상은 양식은 결구식으로 제작되었고, 수인은 아미타수인을 결하고 있다. 이는 조선후기 목조여래좌상의 형식과 양식이 잘 반영되어 있다는 점에서 지정 가치가 인정됐다.
향토문화재 관리번호 2021-3호로 지정된 ‘내소사 부도전’은 내소사 일주문에서 경내로 가다가 왼쪽에 위치하며, 10기의 부도, 비석4점, 부도부재 1점 등 총 15기가 있다. 조선시대 후기의 다양한 부도 양식을 연구하는데 자료적 가치가 있다는 점이 인정됐다.
부안군 박현경 문화관광과장은 “2018년 부안군 문화유산 보존과 활용방안 연구 용역결과에 근거한 우리 군 비지정 문화재 중 국가 및 도지정 문화재로 지정 가치가 큰 문화재부터 향토문화재 지정 및 관리할 계획이며, 이를 국가 및 도지정 문화재로 승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