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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항 일기–어머니의 항구를 그리며-

서림신문 기자 입력 2020.08.27 19:10 수정 2020.08.27 07:10

모항 일기–어머니의 항구를 그리며-
↑↑ 모항 일기1 43x25cm 한지에 수묵담채 1986.jpg
ⓒ 부안서림신문
↑↑ 오산 홍성모 화백
ⓒ 부안서림신문
한마디로 ‘모항(茅項)은 어머니의 항구다.’ 서해안의 아름다움을 가득 품고 있는 변산반도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모항은 변산의 바깥쪽인 외변산에 위치해 있으며, 모항이라 는 이름은 ‘띠 모(茅)자, 목 항 (項)자’를 써서 만들어진 이름이다. 변산반도에서 좋은 위치에 있는 모항은 변산의 수려한 산과 괴석, 그리고 해돋이와 아름다운 석양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또한 모항해수욕장은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자연적으로 조성된 해수욕장의 아담한 백사장과 푸른 소나무의 조화가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따라서 모항해수욕장은 간이해수욕장으로 착각할 만큼 작은 규모이기 때문에 해변의 시작에서 끝이 상당히 가깝다. 백사장에서 모항 레저타운 사이로 작은 규모의 해안가는 따뜻하고 포근한 이미지를 자아내고 있어 편안함을 느끼기 안성맞춤인 곳이다. 누구든 일상에서 답답하고 쓸쓸할 때에는 변산 모항에 가보라. 모가지처럼 잘록한 땅에 띠풀이 무성했다는 모항 땅. 그 모항은 파도가 육지를 갉아먹다 남겨 만(灣)이 되고 곶(串)이 되어 반도(半島)가 된 땅이다. 변산반도 서쪽 산모퉁이 솔모루 고개를 넘어보라. 한 갈래는 서해의 푸른 물결에 모래를 곱게 씻은 모항갯벌 백사장이 반기고, 한 갈래는 어머니의 품같이 포근하고 항아리같이 아담한 모항 갯벌 생태 체험장과 모항 항구가 어서 오라고 반길 것이다. 그 포구는 어머니 품처럼 아늑한 항아리 모양의 모항 항구다. 고추밭 너머 모항항구의 옛 이름은 띠목마을이다. 작품 속의 모항 바다 갯벌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갯벌을 테마로 하고 있는 곳이다. 모항은 해수욕과 갯벌 체험을 동시에 같이 할 수 있는 장소로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온다. 모항의 갯벌체험장에는 수없이 많은 생명체들이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어린이들은 갯벌 생태계를 직접 느낄 수 있으며 어른들은 바구니 가득 조개와 게를 잡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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