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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소폭포의 겨울

서림신문 기자 입력 2020.02.12 11:56 수정 2020.02.12 11:56

직소폭포의 겨울 -부안의 상징은 곧 직소폭포이다-
ⓒ 부안서림신문
↑↑ 오산 홍성모 화백
ⓒ 부안서림신문
눈이 오는 날의 스케치 여행은 항상 가슴 설레고 흥분에 빠지며 아득한 그리움이 배추꽃나비처럼 나풀대며 내 안에 들어오는 듯하다. 특히 고향 풍경을 대하며 그릴 때는 더욱더 그렇다. 눈이 오는 날에는 아득한 그리움처럼 깊은 내면에 들어있는 것 하나쯤 꺼내어 표현하여 작품으로 만들어 내야 할 것 같은 강박관념으로 무의식적으로 나서는 듯하다. 내변산 중심부에 위치한 직소폭포는 채석강과 함께 변산반도 국립공원을 대표하는 절경으로 폭포의 높이는 30m에 이른다. 또한 주상절리(柱狀節理)의 절벽을 에돌아 이어지며 폭포를 이룬다. 왼쪽의 깍아내리는 주상절리 절벽부터 시작하여 폭포수를 만들고 그 물길이 옥담분과 선녀탕을 거쳐 직소보로 흘러 봉래구곡을 따라 부안댐으로 흘러가며 뛰어난 산수미를 만드는 풍경이다. 따라서 내변산의 최고 절경이 바로 직소폭포라 할 수 있다. "박연폭포·황진이·서경덕이 송도삼절이라면, 부안의 삼절은 직소폭포·유희경·이매창이다. 기생시인이었던 이매창은 시와 거문고에 능했는데, 멋진 기생과 대쪽 같은 유희경은 변산에서 특히 폭포 아래서 사랑을 나누었다고 하니 얼마나 폭포가 아름다웠나 생각해본다. 화려하지 않아서 더 넉넉한 직소폭포 내변산의 숨어있는 아름다운 폭포를 소품으로 스케치 후 완성했다. 작품속의 직소폭포 물소리에 아름다운 교향곡을 듣는 듯 취한다. 겨울 이불 속은 그 어느곳보다 포근하겠지만 여행속에서 만나는 자연 풍광 또한 포근하고 따뜻하다. 가끔씩 허파에 시원한 바람도 넣어주고 눈도 즐겁게 해주는 부안으로 겨울여행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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