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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두레질> NH농협은행 부안군청지점장 김기삼

서림신문 기자 입력 2019.08.14 18:26 수정 2019.08.14 06:26

<페북두레질> NH농협은행 부안군청지점장 김기삼 명태 두마리 두부 두모
ⓒ 부안서림신문
명태 두마리 두부 두모를 샀다 전화를 했다. 아버지 어머니 당신들의 휴대폰으로……. 응답이 없다. 집 전화도 신호는 가는데 응답이 없다. 마을 회관으로 전화를 건다.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저 기삼인데요, 아버지나 어머니 계시면 좀 부탁해요” “여보세요, 엄마다” “여기 마트 인데 필요한 것 없어? 지금 집에 갈건대?” “아무것도 필요 없다” “명태 두 마리, 두부 두모 샀는데 집으로 갈까 회관으로 갈까?” 회관으로 오라 하신다. 미닫이 문 창사이로 시골 어른신들이 보이고 “안녕하세요” 인사하고 들어섰더니 아버자가 보인다. “별일 없지?” 아버지의 미소가 다정하다. 명태 두마리 두부 두모 동네 어르신에게 건넸더니 “어머니 아버지 드실걸 여기로 가져왔네”라며 “잘 먹을게”라고 하신다. 울 아버지 미소가 환하다. 그런데 어머니가 안 보이신다. “어머니는?” 그 사이에 집에 가셨단다. 그 사이 울 어머니는 고추며 깻잎이며, 가지, 수박 등을 한아름 가져와 건네주신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모임에 갔다가 밤늦게 집에 오는 그 길목에 울 아버지의 미소가 떠오른다. 다음엔 오늘 마트에서 봤던 갈치하고 고등어를 사들고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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