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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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석 기
서림신문 대표 |
ⓒ 부안서림신문 |
필자가 60평생 넘게 살아오는 동안 부안마실축제의 제전위원장을 맡아 축제를 준비해 오면서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가장 많이 해온 듯싶다. 교통통제와 축제 소음을 견뎌야 하는 인근 주민들에게 죄송하고, 바쁜 농번기 임에도 불구하고 축제를 치르는데 참여하고 봉사하는 군민들에게 죄송하고, 공휴일을 반납한체 축제를 치러야하는 공무원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또 축제를 치르는 3일 동안에는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 듯싶다. 제전위가 일일이 챙겨드리지 못한 부족함이 많은데도 축제를 성공축제로 만들기 위해 모든 군민과 사회기관단체, 공무원, 자원봉사자, 제전위원, 언론인들까지 하나 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축제가 끝나고 결산에 바쁜 지금은 ‘고맙습니다’라는 인사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만나는 사람마다 ‘축제가 성공했다’ ‘멋진 축제였다’ ‘축제기간동안 행복했다’는 인사를 건네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일곱 번째 부안마실축제는 부안군민의 저력을 보여준 축제였다.
전북도청이 직접 계측인원을 파견해 조사한 축제장 방문객 계측에서 축제기간동안 15만3000명이 다녀간 것으로 공식발표했다. 이는 전북도가 6곳의 진입로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만 계측한 것으로, 밤 11시까지 펼쳐진 각종 야간 공연과 별빛마실을 보기위해 오후 7시 이후 축제장을 찾는 군민과 관광객들까지 합하면 아마도 20만명은 족히 넘을거라는게 필자의 생각이다.
뿐만아니라 부안서림신문이 CBC인터넷 홈페이지와 유투브, 페이스북, 마실축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주요프로그램을 실시간으로 중계한 생방송에는 수만명의 네티즌들이 몰려 축제의 성공을 실감케 했다. 축제의 개막식과 개막공연에는 5만3000명의 네티즌들이 동시에 시청하는 관심을 보였으며 이 가운데는 해외에서 시청하는 네티즌들이 많았고 해외 네티즌들의 댓글만도 수천건에 이르러 올해의 부안마실축제가 명실공히 글로벌축제로 거듭나고 있음을 증명해 보여주었다.
부안군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이같은 성과는 마실축제제전위원회의 노력이나 힘만도 아니고, 부안군 공무원들의 힘만도 아니며 모두 부안군민과 하나되어 힘이 발휘되었기 때문이라는걸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제전위원장으로서 책임을 맡고있는 필자는, 축제의 성공여부를 수십만 수백만의 방문객 수에 두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손님맞이 준비에서 손님이 다녀가신 후까지 우리 부안군민이 행복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 자식이 행복하려면 내 자식의 친구가 행복해야한다’는 것처럼 축제 기간동안 방문객이 즐겁고 행복하려면 먼저 우리 부안군민이 행복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지난 축제와 달리 이번 축제는, 군민 모두를 행복하게 할 수는 없지만 대다수의 많은 군민들이 행복해 하므로서 성공했다고 보는 것이다.
축제를 통한 우리 군민들의 행복지수가 높을수록 부안마실축제는 지금의 ‘전북대표축제’를 넘어 우리나라 대표축제로 나아갈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행복한 축제를 만들어 주실 것을 군민 여러분께 당부 드리며 그동안 죄송했고 감사했으며 지금은 많이 고마워하고 있음을 지면을 통해서나마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