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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오피니언 칼럼-서림춘추

조덕연칼럼-천섬

서림신문 기자 입력 2019.03.15 20:01 수정 2019.03.15 08:02

조덕연칼럼-천섬
 
↑↑ 조 덕 연 서림신문 논설위원
ⓒ 부안서림신문 
천섬은 1,000개의 섬이 아니라 그보다 훨씬 많은 1,800여개의 섬이 있지만 무려 천개가 넘는 섬이라 부쳐진 이름이다. 크고 작은 섬이 옹기종기 떠 있는 풍경은 너무나 아름답다. 미국과 캐나다 두 나라의 경계가 강위에서 나누어져서 섬마다 국적이 달라 섬의 별장엔 국기가 꽂혀있어 나라의 경계를 알 수 있었다. 놀라운 것은 아주 작고 수면과 높이도 별 차이가 없는 섬에도 집이 있고, 그 집에 또 사람이 산다는 것이다. 온타리오호는 너무 넓어서 여름에 내리는 집중호우에도 거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세인트로렌스 강도 마찬가지다. 한명이 간신히 설 수 있는 작은 섬부터 목장으로 꾸민 섬까지 단순이 섬이 여럿 있다면 이색적인 것도 없지만 세인트로렌스 강의 섬들은 저마다 작은 집을 하나씩 이고 있는 듯한 느낌으로 작은 별장 섬으로 가꿔져서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다. 가장 유명한 섬은 ‘사랑의 섬’으로 불리는 하트섬으로 미국의 호텔 갑부인 볼트가 아내에게 선물하기 위해 지었으나 안타깝게도 거의 완성 될 즈음 아내가 심장마비로 사망하고 만다. 애석한 일이다. 하트섬에는 일반주택이 아닌 성 모양을 한 건축물이 들어서 있다. 이 성의 이름은 볼트성인데 이 성을 만든 사람이 워도프 아스토리아라는 고급호텔의 운영자인 조지 볼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질로 볼트는 이 섬에 살지 못 했다는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담긴 유명한 곳이다. 돈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섬에다 예쁜 집을 지어, 놀고 휴가 때면 와서 요트도 타고 낚시도 하면서 즐긴다고 하니 정말 부럽다. 하트섬 때문인지 섬마다 가꿔진 별장에 모두 사연이 있을 것만 같은 상상을 해보면서 어느덧 천개의 섬을 휘돌아 몬트리올로 방향을 옮긴다. 몬트리올은 퀘백주 남쪽에 있는 캐나다에서 가장 큰 도시이며,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불어권 도시 중의 한 곳으로 손꼽힌다. 1967년 세계엑스포와 하계올림픽을 개최했다. 캐나다 그랑프리 등 다양한 축제를 매 년 개최하는 축제의 도시이기도 하다. 몬트리올에서 꼭 가보아야 할 곳 중에 으뜸을 노트르담(불어로 성모마리아)대성당, 세계적으로 프랑스 파리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이 유명하지만 성당 내부는 캐나다의 몬트리올의 노트르담 대성당이 가장 화려하고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1976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올림픽은 92개국에서 60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서 21개 종목에 198개의 금메달을 놓고 겨루었다. 뮌헨올림픽 때 검은 9월단의 테러를 거울삼아 올림픽 사상 가장 철저한 경비를 펼쳤고 대회 운영도 치밀하게 치러졌다한다. 그러나 인종차별 문제로 아프리카 26개국이 보이콧하여 오륜이 아닌 4륜 대회라는 평가를 받았다. 참고로 오륜기에 담겨져 있는 상징을 다섯 개의 원이 W자 모양으로 매치되어 각자 색깔을 달리하고 있다. 오륜기는 유럽 파란색, 아시아 노란색, 아프리카 검정색, 오세니아주 녹색, 아메리카 적색을 상징함을 말하고 싶다. 우리가 기억해야 함은 올림픽사상 우리나라를 대표해서 처음으로 양정모가 금메달을 획득한 영광스런 대회였다. 몬트리올은 이 올림픽 후유증으로 2016년까지 40년 동안 빚 갚는데 어려움을 겪었다한다. 지금은 그 찌듦을 벗고 활기찬 개발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다음으로 도착한 곳은 몽루아얄의 꼭대기에 자리하고 있는 성요셉성당. 높이가 무려 97m, 로마에 있는 성피터성당에 이어 두 번째 높이의 성당이란다. 기적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곳, 성당을 세운 앙드레 수도사는 불치병을 고치는 불가사의한 힘을 지녔던 인물로 붕주아얄의 기적을 일으키는 사람. 성당입구 쌓여 있는 목발들이 바로 그가 병을 고친 사람들의 것이라는 것이라 설명한다. 지금도 그 때 그 기적을 믿고 찾아오는 신도들이 캐나다 전역에서 모여들고 있다 한다. 어쨌든 병을 앓고 있는 모든 이들이 쾌유되어 편한 해지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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