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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오피니언 칼럼-서림춘추

조덕연칼럼-어이없는 일들

서림신문 기자 입력 2019.01.09 22:22 수정 2019.01.09 10:16

조덕연칼럼-어이없는 일들
 
↑↑ 조 덕 연 서림신문 논설위원
ⓒ 부안서림신문 
신옥주. 그는 은혜로교회 목사다. 그는 성직자다. 성직자는 성스러운 직무를 수행하는 사람이다. 성스럽다는 것은 인간생활에서 일상적인 것과 구별되는 영역이다. 인간이 진실로 인간으로서 사는 의미를 깨닫고 궁극적인 구원에 도달하도록 역할을 공식적으로 부여 받았기에 그의 직분을 수행하는 것은 그에게 주어진 의무였다. 그러나 그는 부여 받은 목사직을 자신의 이익에 이용되는 도구로 활용했다. 그리스도교의 경전인 성경을 방언이라 해석하고 그 경구를 이용하여 자신이 예언자요 다른 성직자는 사탄이라는 말도 안되는 예수의 인성과 신성을 들먹이며 신도들을 현혹시켜 그에게 빠져들게 하고 부를 챙기다 덜미를 잡혔다. 그는 공개적으로 자백하는 타작마당을 열어 모든 신자들 그리고 그 가족간에도 불신을 심어 서로의 죄를 응징하는 드라마 같은 각본으로 400여명이 그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옥죄어 갈취해도 입을 열지 못하도록 잔머리를 굴렸다. 어찌하여 이런 일 들이 일어나는 것 일까? 그것도 한 두번이 아닌 우리주변에 수시로 일어나고 있는 웃지 못할 넌센스, 무지의 소치로밖에 달리 해석할 도리가 없다. 그들은 학식이 있든 없든 문제되지 않는다. 상식을 일탈하는 행위를 스스로 결정했음은 무지일 수밖에 없다. 무지가 빚은 맹신이다. 그들 또한 어떠한 판단을 내렸기에 전 재산을 들고 평생 듣지도 보지도 못한 피지를 낙토(樂土)라 믿고 떠났으니 말이다. 한때 대한민국 전체를 떠들썩하게 했던 오대양 집단 변사사건 32명의 신자들이 오대양 대표 박순자에 의해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1987년에 일어났다. 1992년 10월 28일 세계가 종말 되면서 휴거 즉 예수가 세상에 재림했을 때 신도들이 하늘로 들림 받는 일이 일어날 거라고 종말론을 주장 전 기독교계가 파란을 일으켰던 다미선교회 시한부종말론 사건, 이 사건에는 대학교수도 여럿 끼어 있었다는 뉴스보도에 쓴웃음지은 기억이 난다. 1962년 기독교침례회가 주장한 구원파사건, 1984년 이만희가 창설한 신천지 예수교증거장막성전 본부는 경기도 과천에 있다. 신천지는 날짜를 지정하지 않고 조건부 종말론을 내세우며 신도가 14만4000명을 채울 때 죽지 않고 육체영생하여 순교자들과 신인합일(神人合一)이 되어 왕노릇할 수 있다 유혹하여 믿으라 역설하며 증거장막성전을 확대하며 지금도 운영되고 있다. 문제는 종말론이다. 살아있는 삶도 버거워하는 사람들이 죽은 후의 세계를 걱정하여 자신이 평생이룬 노력의 대가를 몽땅 들어 바치니 가상한 그 용기를 보아서라도 그들이 천국과 극락을 드나들었으면 좋으련만 결과는 원인이 미친 짓이었기에 결과 또한 마귀가 득실거리는 그들이 가장 두려워했던 지옥의 나락으로 떨어질 수밖에 어떠한 다른 결과가 있겠는가. 실제로 기독교, 불교, 힌두교, 이슬람교등 모든 종교에서는 사람이 죽은 직후 아직 의식이 남아있을동안 그가 듣고 생각이 정화되어 좋은곳에 갈 수 있도록 열심히 경전을 읽어주고 기도하는 의식을 행한다. 나이먹어 죽음을 향해가면서 몸과 마음이 쇠약해져 겪고 있는 고통은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이걸 못 견디거나 미리 걱정하여 마법사의 마에 끌리듯 일생을 말아먹는 어리석음은 없어야 한다. 모든 종교는 누구나 알아들으라고 이렇게 가르친다. “네가 착한일 하면 죽어서도 천당, 극락가고 영생복락이나 열반의 경지를 누리리라” 가르침의 핵심은 욕심 버리고 착한일 하라는 아주 쉬운 진리다. 밝고 맑은 나만의 이성 우리 모두는 행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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