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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오피니언 칼럼-서림춘추

조덕연칼럼-반갑습니다

서림신문 기자 입력 2018.06.06 21:35 수정 2018.06.06 09:37

조덕연칼럼-반갑습니다
 
ⓒ 부안서림신문 
6.15 남북공동 선언문 1항 남과 북은 나라의 통일문제로 그 주인인 우리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하였다. 대한민국 대통령 김대중,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국방위원장 김정일, 통일의 문은 열렸다. 해방 그리고 남북한 단독 정부 수립, 한국전쟁, 수많은 반복의 수레바퀴를 돌리며 같은 민족의 한반도는 갈등의 역사를 굴려 왔었다. 전환의 시발선상이 2000년 남북 공동선언이었다. 그 중 1항이 주는 의미는 크다. 통일문제를 그 주인인 우리민족끼리 자주적으로 이루자는 것이다. 우리민족끼리 이루면 되는 것이다. 이산가족이 서로 만나고 개성공단을 설립해서 우호적인 관계가 이루어지면서 그 문턱은 낮아졌고 그간 적대시 했던 한민족이 서로 사랑하는 동포애가 싹트기 시작 했으며 금강산 여행길도 열렸다. 나는 내차로 금강산 여행을 가족과 함께 가고싶다. 그 길이 곧 열려 여행 상품까지 나왔다. 금강산 관광 2박3일 360,000원 계획을 실천하려는 순간 다시 냉각기가 온다. 엄청난 엄동설한이었다. 상호 비난 방송에 서울과 평양은 금방이라도 불바다 될 것이라는 공포, 그러나 우리 국민은 의연했다. 같은 민족이기에 그리 되지 않을 것이라는 상호 신뢰의 확신이었었기 때문이다. 그 주인인 우리 민족끼리, 옳은 이야기다. 그러나 현실은 어려움이 있다. 어려웠을 때 우리가 있게끔 도움을 주었던 우방이 있기 때문이다. 해방을 맞게 하는데 도움을 주었고 가난한 백성에게 경제적 도움을 주어 성장 발전의 기틀을 마련해 주었으며 현 체제를 유지케하는데 힘을 실어 주었다. 어디 그 뿐인가. 지금 살아가는데도 그들이 없으면 지탱하기가 어려우니 우리는 그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처지다. 중요한 것은 우리민족의 의지다. 참고 인내하며 동족애를 살려 희망의 불씨를 지피어 나가는 것이다. 조급한 비판은 금물이다. 상호 불신을 자발적으로 억제해가며 사랑을 실천하면 되는 것이다. 정치의 근간을 우리민족이 함께 지원해나가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는 한민족이요 하나의 동포이기 때문이다. 2018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하키팀은 남북단일팀으로 출전한다. 그 성적은 5전 전패, 그러나 국민 누구 하나도 탓하는 사람은 없었다. 선수촌에서 그들은 북한선수의 생일파티를 열어주고 안아주고 춤추고 헤어질 때 버스 안에서 부둥켜안고 우는 모습 그리고 다시 만나요. 우리 모두를 감동 시키는데 소요 된 시간은 17일 이면 충분했다. 통일이 꼭 이루어져야 한다는 절박함을 우리에게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다. 정치나 이념이 끼어들 자리는 없었다. 남북 예술공연단 강릉에서 서울에서 그리고 평양에서 그들이 부르는 감동의 드라마는 “반갑습니다” 였다. 거기다 동포여러분, 형제여러분 이렇게 만나니 반갑습니다. 그 순간 우리는 하나의 민족이요 하나의 정서를 지닌 겨레임을 느낀다. 서로 껴안고 좋아 웃음이요, 얼싸안고 좋아 눈물이었다. “반갑습니다.” 한마디가 시작이요 끝이었다. 가난에 찌든 북한이나 시장경제의 발전으로 풍족한 남한이나 그 느낌은 서로 같았다. 이제 조금은 더 풍족한 우리가 그들을 다정한 정으로 도우며 살아야한다. 공연단의 절정은 백두에서 한라까지였다. 우리 이젠 서로 웃자. 마음을 활짝 열자. 너와나 남남 아닌 한겨레 한 핏줄 가슴에 맞힌 눈물의 세월 모두 지워버리고 사랑을 나누자 백두에서 한라로 잘 있으라. 다시 만나요 잘 가시라. 다시 만나요 통일아 오너라. 불러 불러 몇해였던가. 우리 모두의 소원이기에 머지않은 그날 반드시 이루어지리라 믿는다. 나는 내차를 몰고 가족과 함께 금강산도 가고 천지연의 흰 눈도 즐기고 대동강 푸른 물에 발 담그고 평양냉면 즐기는 그때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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