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까지 다듬는 위도의 가위손”

ⓒ 디지털 부안일보

향토예비군 창설 45주년을 위도에서 남몰래 선행을 베풀어 온 예비군 지휘관의 선행사실이 입소문을 통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육군 35사단 부안대대 위도면대장인 이승남 씨. 이씨는 위도주민들에게 ‘위도의 가위손’이라 불린다. 가위손 이씨는 지난 2011년에 예비군위도면대장으로 부임하여 온 뒤 2년여 동안 섬마을 주민들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위도로 부임 온 이후 섬 내에 이발소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이씨는,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몸이 불편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이발봉사’를 시작했다.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이씨의 이발봉사는 이제 유행에 민감한 중‧고등학생들에게까지도 인기다. 뿐만 아니라 위도 주민들과 관광객을 위해 야간에는 자율적으로 방범활동을 펼치는가 하면 틈틈이 행정병들과 함께 마을에 고장이 난 PC를 수리해주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박수를 받고있다. 이씨의 이같은 선행을 통해 부안의 외딴 섬 위도는 더 이상 외로운 섬이 아니라 사랑과 정이 넘치는 아름다운 섬이 되고 있다. 이씨는 “공기 좋고, 인심 좋은 위도에 살면서 남을 도우며 살 수 있어 행복하다”며 “앞으로도 국가와 위도 주민들을 위해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팔을 걷고 나설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