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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석 기
부안서림신문 CLO |
ⓒ 디지털 부안일보 |
직장인들의 주 5일제 근무에 이어 올해부터 학생들의 주 5일제 수업이 전면 시행 되면서 이틀 연휴의 관광객을 끌어 모으기 위한 자치단체들마다의 관광 상품 개발이 전쟁이다.
자치단체들은, 관광상품 개발은 물론 관광객들의 방문이 일회에 그치지 않고 지속되도록 하기위한 편의시설 확충과 프로그램 개발 등 방안 마련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는 형편이다.
이를 위해 자치단체들은 매년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 관광 관련 업체 종사자와 언론사 기자들을 초청해 자치단체 관광 홍보에 나서고 있음은 물론, 관광객을 가장 많이 유도한 관광회사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도 하고있다.
말 그대로 보이지 않는 관광객 유치작전은 실로 자치단체가 살기위한 또 하나의 전쟁인 것이다.
특히 천혜의 관광자원과 먹거리를 갖고있는 우리고장 부안은 더욱 그러하다. 타 자치단체의 주변 관광지가 늘어나면서 이들 관광객들을 부안으로 유도하기 위한, 어쩌면 부안을 찾던 기존 관광객들에게 감동을 주어 타 자치단체에 빼앗기지 않으려는 노력이 더한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부안군은 오히려 관광객에게 감동을 주기 보다는 내쫓고 있는 관광 정책을 펼치고 있어 군민들의 원성과 관광객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대부분의 자치 단체들이 주 5일제 근무와 수업에 맞추어 관광객을 끌어 모으기 위한 수단으로 관광지와 유원지의 입장료와 주차료를 없애는 등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이 같은 때에 부안군은 중계골과 백천내 등 천혜의 관광자원을 부안댐에 내어준 보상금(?)으로 정비한 내변산 주차장을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무상위탁해 주차료를 징수토록 하고있어 비난의 대상이 되고있다.
지난 4월 1일부터 외지 승용차(1000㏄이상)에 대해 1대당 1일 정액제로 성수기(4․5․7․8․10․11월) 5000원, 비수기 4000원을 징수하고 있고, 버스의 경우 성수기 7500원, 비수기 5500원을 징수하고 있다.
관광객을 오히려 내 쫓고 있는 것이다. 배짱영업이다. 나무만 보았을 뿐 숲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곳은 연간 수만명의 탐방객들이 직소폭포를 찾고 또 산행을 즐기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드는 지역이다.
이에 이들 탐방객들에게 고른 주차장 시설과 청결한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더불어 마을 주민들의 특산품 판매장을 마련해 소득의 창구로 삼기위해 이 지역 중계리 사자동 주민들은 이를 부안군에 건의했고,
여러차례 공청회와 간담회 등을 통해 수자원공사 66%, 국비 22%, 군비 10% 등 30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내변산 주차장과 특산품 판매장 조성 사업이 이루어졌다.
그럼에도 올 초 돌연 내변산주차장이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무상으로 위탁 체결되고 주차료까지 징수하고 있는데다 마을주민들은 특산품 판매장마저 국립공원 관리공단으로부터 얻어써야 하는 꼴이 됐다.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이 된것이다. 어쩌면 지역 주민들 입장에서 “죽 쑤어 X 주었다”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른다.
‘관리 인력 부족’ 이라는 게 부안군이 내변산 주차장을 국립공원관리공단에 위탁한 이유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야 이를 위탁해 관리하자면 수익이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주차료 징수가 어쩔 수 없는 일일게다.
부안군이 국립공원관리공단에 위탁하지 않고 주차장을 관리하는 방안은 없었던 걸까?
우리고장에서 유일하게 위도와 함께 국립공원에 속하지 않은 모항해수욕장도 입장료와 주차료없이 새마을부안군지회에서 관리하고 있지 않은가.
방법이 없었던것은 아닐게다. 국립공원 관리공단은 관리가 되고 부안군은 관리가 안된다면 말이 되는가.
이왕에 주차료를 징수할 목적이었다면 주차료를 부담없는 소액으로 낮추어 이를 이 지역 주민들의 수익사업으로 삼도록 하고 주민들이 자율 관리토록 할수 있는 방법도 있었을 게다.
이 모두가 탁상행정에서 비롯된 행정편의주의 아니겠는가.
어느 땐가는 부안군청도 ‘관리인력 부족(?)’으로 인근 김제시나 고청군청에 위탁하지 않을까 염려스러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