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오 세 준
부안군의회 부의장 |
ⓒ 디지털 부안일보 |
최근 중앙정부와 전라북도에서는 전주시와 완주군 통합에 대해서 적극적인 자세로 중재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당연히 통합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구측면에서도 74만명이 되고 생활권 자체도 동일권이라 생각이 되어 효율성이 극대화 되리라 본다.
최근 대통령소속 지방행정체제개편위원회에서 새만금권(군산, 부안, 김제, 서천) 등 통합을 4월 중순부터 5월 초순까지 해당 시군에서 여론 수렴한다고 밝혔다.
그래서 모아진 의견을 금년 6월에 확정해서 기본계획에 반영해 2014년 7월 지자체 출범을 목표로 추진한다고 해서 우리 군민 모두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었다.
필자는 반대한다는 의견부터 제시하고 싶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전라북도를 4개 권역으로 하여 전주와 완주권 74만명, 군산과 익산권 59만명, 부안과 김제 정읍 고창권 34만명, 산간지역권(남원,순창,임실,무주,진안,장수) 23만명으로 해서,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 문화와 생활 풍습이 서로 비슷한 지역으로 통합해야 살아온 환경이나 문화가 서로 이웃집 같은 동질성을 가진 시군들로서 좋을 것 같다.
김제의 새만금과 벽골제, 정읍의 내장사와 동학운동문화, 고창의 선운사와 고인돌, 부안의 새만금과 변산반도 등이 어우러지면 나름대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이 된다.
차라리 20년 후에나 개발이 완성된다면 새만금을 50만 인구의 특별시를 만들어 독자적인 도시로 성장, 발전될 수 있도록 개발하는 것이 새만금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스러운 일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그런데 인구 28만명에 예산규모 7,700억 규모의 부잣집 군산권역으로 통합한다면 새만금을 빌미로 해서 부안, 김제, 서천을 흡수․통합하는 형국이 될 것이다. 혹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되는 바이다.
통합의 진정성이 있다면 3개 지자체간 가칭 통합위원회를 구성하여 머리를 맞대고 상생발전에 관한 모든 문제를 논의한 뒤에 발표를 해야 순서일 텐데 군산시의 일방적인 통합제안으로 부안과 김제 시민들만 혼란스럽게 만들고 갈등만 조장하는 일이 아닌가.
옛말에 ‘떡줄사람한테 물어 보지도 아니하고’라는 말이 생각이 난다. 흡수 통합된다면 군민의 사기는 저하되고 6만명 군민의 작은 목소리가 들리겠는가.
항시 소외받고 천대받으며 군산시의 눈치만 보는 형국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다시 이야기하지만 부안, 김제, 고창, 정읍 등 서남권을 통합하면 지리적, 역사적으로 항시 이웃집 같은 친근감이 있어 인구는 34만여명, 예산규모는 1,800여억원 규모의 중도시 형태가 되어 4개 시군이 서로 상생하고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지 않을까 생각이 되어진다.
부안 군민들의 현명한 선택이 있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