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 전북도민회가 부안지역에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벚나무를 심어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재일 전북도민회 회원 30여명은 지난 14일 변산면 새만금 방조제와 부안마실길 시점인 ‘서두터’에서 벚나무 식재를 위한 기념식수 행사를 가졌다.
특히 전북도민회는 벚나무 식재에 필요한 5000만원의 성금을 부안군에 전달했다.
군은 이에 따라 벚나무 500여 그루를 서두터를 중심으로 한 주변지역에 식재할 계획이다.
김성립 전북도민회장은 이날 “동포 1세들이 1976년 전주·군산 국도 42㎞에 벚나무 수백 그루를 심어 고향사랑을 실천한 뜻을 기리며 2세들이 애향심과 그 뜻을 이어받아 새만금 방조제 부근에 벚나무를 심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도민회 회원으로 행사에 참여한 정진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중앙단장은 “고향을 생각하는 회원들의 마음이 오늘 심은 벚나무처럼 깊이 뿌리 내려질 것”이라며 “몇년 후 만개한 왕벚나무에서 부안군민들이 추억을 쌓고 재일교포를 생각해준다면 더 없이 기쁠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호수 부안군수는 “벚나무 기념식수를 계기로 새싹이 움트는 봄날을 맞아 재일 전북도민회와 부안군간 우호와 협력의 꽃망울도 하나 둘 터지면서 고향사랑이라는 꽃이 만개하는 날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수 행사를 마친 전북도민회 회원들은 청자박물관을 관람하고 줄포에 위치한 삼해상사를 견학한 뒤 부안 방문일정을 마무리했다.
한편 일본 도쿄에 거주하고 있는 200여명의 전북출신 동포와 2세로 구성된 재일 전북도민회는 지난 2008년 4월 군산을 시작으로 2009년 익산, 2010년 김제에 각각 수백 그루의 벚나무를 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