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 나랑 손잡고 부안 마실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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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 규 태
마실축제제전위원장 |
ⓒ 디지털 부안일보 | |
푸른계절 5월이 오면 부안에서는 ‘마실축제’가 열리게 된다. 그간 그런저런 사정으로 오랫동안 부안을 이야기하는 ‘대표축제’가 없었다.
사정이야 어떻게 되었든 부안군민으로서는 무척이나 마음이 상해져 있었다. 거기다가 해마다 자축의 명절로 이어왔던 군민의 날(5월 1일)마저 실종 되고 실내에서 치루고 마는 행사가 자존심을 상하게 했던 게 속앓이로 자리잡고 있었다.
군민의 소망과 여론을 담아 ‘부안 마실축제’라는 명품을 탄생시켜 놓은 것은 지난 해 2011년이었으나 그것도 여의치 못하여 다음해인 올해 5월로 미루어 졌다.
그간 행사 추진하는 과정에서 예기치 못했던 어려운 일도 많았었다. 그러나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6만 군민의 간절한 염원이 담긴 축제일이 목전으로 다가오게 되었다.
아픈 진통 뒤에 출산의 기쁨이 있듯이 우여 곡절의 산 같은 일을 헤치고 준비한 ‘제1회 부안 마실축제’는 부안의 미래를 담은 축제로 발돋움되어야 하는 명제를 안고 있다.
이에 부안서림신문에서는 마실축제에 대한 군민들의 이해를 돕고 힘을 모으기 위해 양규태 마실축제제전위원장을 ‘독자와 만남’에 초대, 축제와 관련한 이모저모를 들어 보았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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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적인 마실축제의 준비를 위해 분주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축제기획팀. |
ⓒ 디지털 부안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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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 행복한 동행
마실은 어떠한 형태를 요구하지 않는다. 때와 장소 그리고 형식이 없는 우리들만이 가지고 있었던 장소로 태고적부터 선조들의 삶 애환이 깊숙이 서려있는 공간이어서 누구나 접근하고 싶고 그리워한다.
이러한 친근성 때문에 부안의 축제 마실은 만인으로부터 공감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마실은 동행을 전제로 한다. 이른 저녁밥을 먹고 동네 어르신들이 “아가, 마실가자.” 하면서 손을 잡고 나섰던 허물이 없던 이웃길 이었기에 마실축제는 모든 사람의 방문을 손들어 환영한다는 것에 특징을 두고 있다.
마을 사람들이 함께 손에 손을 잡고, 마실로 나오면 된다. 고향을 떠나 서울사는 사람도 이웃 가듯 고향으로 마실 떠나듯 가볍게 참석하면 되는 행사장이다.
그러므로 동에서도 북에서도 남에서도 부담없이 와서 즐기고, 보고, 새로운 축제를 체험하게 되면, 잊었던 고향의 추억을 다시 찾게 되는 즐거움이 있게 될 것이라고 양규태 축제제전위원장은 자신있게 말하고 있다.
“아리랑, 아리랑 마실~고개
아리랑 마실 고개 넘어 간다
저 건너 변산에는
전설도 많고요
우리내 마실에는
인정도 많다”
축제의 홍보를 위해서 제작된 ‘마실 아리랑’ 음반이 선풍적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마실이란 특성이 작용되는 것이다. 전국 곳곳으로 울려 퍼져가는 마실아리랑의 5월 바람을 타고 부안 마실에 무조건 한번 나서 보기를 축제기획팀은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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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품축제를 만들어가는데 노력을 아끼지않고 있는 양규태 위원장과 정춘수 축제기획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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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별화된 축제
양 위원장은 만나 “축제의 특징을 끄집어낸다면 무엇인가?”라고 물었더니 무엇보다 다른지역의 축제와 차별화 된 점을 강조했다. 천편일률적인 백화점식 프로그램을 가급적 지양하는데 노력한 흔적이 역역해 보인다.
예컨대, 축제장을 한 장소에 마련하지 않고 전 부안 지역을 축제장으로 하여 전시적 행사를 막고 사방에서 특색있는 행사를 하도록 한 점이 독특하다.
축제의 내용면에서도 관람객 흥미위주보다는 지역 전통적 정서가 감안된 볼거리로 구성했다.
개막식의 무대에 매창과 유희경의 만남을 극화하여 문향으로서의 면모를 간접적으로 시사했고, 부안여중생으로 하여금 부안의 ‘변산, 아리랑’을 합창토록 한 배려는 돋보이는 행사 구상이다.
우동리 당산놀이도 단순한 놀이로써 내놓은 작품이 아니고, 전통적 농경문화를 놀이를 통해서 엿볼 수 있도록 연출하고 있다는 것은 놀이와 함께 지역의 새로운 문화를 발굴하는데 기여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게 된다는 점에서 다른지역의 행사와 비교되는 점이라 할 수 있다.
화합을 상징하는 퍼레이드에 있어서 오랜만에 부안군민이 마을 500개 깃발을 들고 참여 행렬을 짓는다. 펄럭이는 마실 깃발의 물결을 타고 화합을 다짐하는 장관 속에서 지역마다의 특색을 실은 가장 행렬은 군민의 자긍심을 새롭게 하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축제 행사장 주변에 지역의 특색 있는 산물을 선보이면서 판매를 유도하는 공간은 애써 가꾼 농민들이 산품을 소득으로 연계시켜 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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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루 갖춘 프로그램
산, 들, 바다, 강이 있는 부안을 흔히 어염시초로 풀이한다. 이는 먹거리가 풍부하고 볼거리가 지천으로 널려있다는 이야기로 바꿀 수 있다. 마실축제는 이러한 지역적 특색을 고려하여 고루 갖춘 프로그램으로 꽉 차 있다.
산해진미 구이마당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오색마실 프로그램. 이야기가 있는 참뽕 마을로 시작되는 체험, 전북민속예술제의 진행속에서 함께 진행되는 공연 프로그램의 내용속엔 그간 마음속에 찌꺼기처럼 가라앉았던 모든 실음을 한꺼번에 날려 보낼 수도 있는 프로그램으로 기대해도 실망하지 않을 것 같다.
축제 마당에는 매창문화제를 비롯하여 여러 가지의 내용 있는 행사가 실속 있게 진행되는 가운데 ‘마실, 부안군수 체육대회’도 열린다.
5월은 어린이 달임을 감안하여 어린이 오색마당 큰잔치를 마련하여 지방 어린이들로서는 구경해 보기 어려운 행사진행이 이채롭다.
생각나면 걸어서 우루루 나섰던 마실 나들이를 말을 타고 한번 떠나보자. 얼마나 흥미로울 건지, 그 모습을 착안하여 ‘말 타고 마실가자’ 행사장을 마련했다는 축제팀의 설명이 그럴 듯하다.
□ 추천하고 싶은 구경거리
어느 프로그램 하나 소홀히 하지 않은 것이 마실축제라 하겠으나 그중에서도 이것만은 꼭 구경을 해야만이 후회가 없다는 설명이 입맛을 돋운다.
개막식의 중심에 100여명의 대규모 출연진이 매창을 소재로 하는 광경은 놓쳐서는 안돼는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어린이날 오색마당 큰잔치도 놓칠 수 없는 행사다. 각 지역마다 가지고 있는 민속을 마실마당 으로 끌어냈다. 여기에 우리고장 '우동당산놀이‘가 경연에 참가한다.
이런 기회가 아니면 지역마다 가지고 있는 문화를 맛볼 수 없다는 것은 불문가지이다. 아이들과 함께 나란히 앉아서 보아둘 프로그램이 아닐 수 없다.
오디(뽕)로 만든 상백지를 이용한 이색적인 쇼도 있다. 어떻게 누에의 실을 종이로 만들어 옷을 만들었을까 하는 호기심이 자리를 못 뜨게 할 것 같다.
어린이들이 펼치는 동요부터 청소년이 펼치는 가요, 댄스, 락밴드를 통해 미래의 희망을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양 위원장은 말한다.
부안에는 근간에 마실길이 관광객의 각광을 받고 있다. 새만금의 유명길을 걷고자 찾아오는 관광객을 서두터 광장에 모이게 하여 걷기대회를 갖는데 걷는 도중에 지역의 특산물과 경품의 선물을 몽땅 주어서 살기좋은 부안지역의 인심을 전달하는 행사여서 의미가 깊다는 양 위원장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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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장 본전 빼는 축제는 금물
부안에 축제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타지역보다 더 많은 축제가 있었으나 단명했다는 것이 문제로 남아있다. 금번 축제의 열망은 사람이 바뀌어도 축제는 이어져가는 전통을 내리게 하는데 관심을 두고 있을게 사실이다.
지역의 뜻있는 인사들은 어떤 방법으로든지 외지 관광객을 마실마당으로 끌어들여서 주민 소득을 올리는게 중요하다고 주문을 하고 있다.
잔치 마당은 먼저 마을 사람과 주변지역민들이 모여서 흥을 돋워 행사를 치르다보면 해가가고 달이가서 다른곳의 관광객이 모여드는 것이 수순이라는 게 행사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행사 한번으로 단 번에 본전을 빼자는 발상은 성급한 생각이다라는 것이 양 위원장과 행사 추진팀의 조심스런 판단이다.
첫 숟가락에 배를 불릴수는 없는 법. 우보천리(牛步千里)란 말이 있듯이 천천히 간다해도 목적이 달성되어야 한다는 진리를 믿으면서 어느 정도의 비판도 달게 받겠다는 양 위원장의 각오도 새겨둘 만한 변명이 아닌 변명으로 받아주는 것도 좋은성 싶다.
□ 함께 만드는 축제
무엇이든지 혼자되는 일은 없다. 서로 맞들어야 가벼워진다. 마실축제의 성공 열쇠는 군민이 모두 나와서 함께 동행을 해 주는데 그 열쇠가 있다고 양 위원장은 강조한다. 도민과 군민들의 아낌없는 격려와 성원이 있어야 할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