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사극 로케이션의 메카로 알려진 부안에서 촬영된 영화와 드라마들이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특히 부안은 전국 유일의 오픈 영상문화특구로 사극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이 잇따르고 있어 지역 영상산업과 관광산업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지난 6일 조선시대 ‘계유정난’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하고 김종서의 아들 김승유(박시후 분)와 수양대군의 딸 세령(문채원 분)간의 운명적인 로맨스를 그린 조선판 ‘로미오와 줄리엣’을 담아낸 KBS2TV드라마 ‘공주의 남자’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이 드라마에서는 2회분 가량이 부안영상테마파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조선시대 무예지 ‘무예도보통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무협·액션 사극으로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SBSTV 드라마 ‘무사 백동수’ 역시 부안영상테마파크와 석불산영상랜드 세트장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또한 지난 5일 첫 방영 이후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거운 SBSTV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의 프롤로그 촬영 장소가 부안영상테마파크다.
세종(한석규 분)과 조정 신하들간의 신년하례식 장면에서 겸사복 채윤(장혁 분)이 현란한 칼솜씨 등 무술을 선보인 장면에 테마파크가 고스란히 담겼다.
이 드라마에서 부안영상테마파크와 석불산영상랜드가 중간 중간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영화 ‘방자전’을 TV버전으로 재촬영해 이달 중에 방영될 예정인 채널CGV 오리지널 TV무비 ‘방자전’도 전라좌수영세트장에서 로케이션을 실시했다.
이에 앞서 종영된 MBCTV 드라마 ‘짝패’는 전라좌수영 세트장에서, KBS1TV 드라마 ‘근초고왕’의 경우 부안영상테마파크와 적벽강에서 촬영됐다.
이와 함께 부안영상테마파크 개장 이래 한·일 합작 첫 영화로 촬영된 일본 타가하시 반메이 감독의 ‘백자의 사람’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영화는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근대화의 파도로부터 조선 전통문화를 지키려 노력했던 아사카와 타쿠미(요시자와 히사시가 분)와 민족을 초월한 뜨거운 우정을 나눈 조선 청년 이청림이 등장한다. 인기배우 배수빈 씨가 이청림 역을 맡는다.
이외에 지난 7월 모항해수욕장에서 촬영이 이뤄진 홍상수 감독, 유준상 주연의 영화 ‘다른 나라에서’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부안군은 현재 영상문화육성을 위해 영화감독 창작공간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세트장 내에 부채박물관, 공예명품관을 개관하고 각종 공예체험과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부안에서 촬영해 흥행에 성공했던 ‘불멸의 이순신’, ‘대왕세종’, ‘왕의남자’에 이어 최근에 촬영돼 인기리에 종영 또는 방영 중인 드라마·영화가 촬영된 부안영상테마파크와 전라좌수영 세트장 등을 연계한 변산 마실길을 비롯한 관광코스 상품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군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전국유일의 오픈 영상문화특구인 부안에서 촬영한 드라마와 영화가 인기리에 방영되거나 방영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영상문화 육성은 물론 이를 연계한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