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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오피니언 칼럼-서림춘추

송성섭칼럼-우리 내일을 위해

서림신문 기자 입력 2010.06.04 16:08 수정 2010.06.04 04:11

 
↑↑ 송 성 섭 서림신문 주필
ⓒ 디지털 부안일보 
6.2동시지방선거가 한바탕 회오리바람처럼 휩쓸고 지나갔다. 당락이 결정되고 승자와 패자가 갈리었다. 선거 분위기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각 당은 현 정권에 심판을 부각시킨 반면 군 단위 지역은 정책 대결 보다는 상대 후보를 비방하고 헐뜯는 흑색선전의 진흙탕 싸움이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였다. 도덕성은 정치인에게는 제일의 덕목이다. 도덕성은 사람에게 열 번 백번을 말해도 모자람이 없다. 사실 무근한 일을 정말인양 과대 포장하여 상대 후보에게 상처를 주는 행위는 유권자를 속이고 본인 자신에게도 양심의 고통이 된다. 사람 사는 세상사 모두가 그러하듯 선거 또한 쉬운 일이 아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평가 받는 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정치인은 더욱 이중 삼중의 책임과 도덕성의 무거운 잣대가 있다. 이제 선거로 균열된 민심을 아우르고 행복하고 활기찬 지역을 만들어야 한다. 네 편 내 편이 아닌 우리라는 울타리 안에 행복한 희망의 터전을 다져야 한다. 나라 살림 지방 살림을 맡겼더니 권세를 휘날리며 독선과 독단 아집으로 국민을 실망시키고 좌절과 절망을 안겨 준다면 그처럼 불행한 일이 또 있으랴. 역사의 수레바퀴는 쉼이 없다 한 달의 잘못된 정책은 십년이 가고 일 년의 잘못된 정책은 백년이 갈 수가 있다. 우리 사는 세상이 도덕이 있고 예의가 바로 서야 한다. 질서가 있고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상하가 있고 선후가 있어야 한다. 억누름이 없고 자유와 평등이 있어야 한다. 정치인은 국민의 불행 고난 아픔을 내 고통으로 여겨야 한다. 그것이 선현들이 말한 치자의 도리이다. 내 살붙이로 여긴다면 어느 한사람 어느 한곳도 소홀이 할 수 없는 성심을 다해야 한다. 정치인들은 초심을 가끔 말 한다. 사람 모두는 처음 먹은 마음을 버려서는 안 된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도 어떠한 일도 처음처럼 마음을 간직해야 한다. 속된말로 “개구리 올챙이 때를 모른다.”는 격으로 사람은 지난날을 잊을 때가 많다. 특히 정치인은 겸허하고 열정적인 마음과 의지를 가지고 국민을 대했든 선거 때의 그 마음을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 된다. 베적삼을 적시며 땀 흘려 일하는 들녘의 농부. 모진 풍파 속에 생사를 넘나드는 어부. 허리를 펼날 없는 시장 통 아짐씨들. 굳은살이 박인 공사판 노동자. 이 모든 사람을 어버이 같은 측은지심으로 감싸 안아 주어야 한다. 언제부터인가 우리고장 부안은 찢어지고 갈라진 군민의 마음이 화합되지 못하고 질시와 반목의 멍에를 짊어지고 있다. 상처를 물고 뜯으면 더욱 깊어지고 곪아 치유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복된 땅이라 일러온 우리 부안이 상처투성이의 살벌한 땅, 황폐한 땅으로 이처럼 변모했는지, 우리 모두는 냉철하게 숙고하고 고뇌하며 반성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일자리를 만들고, 경재를 살리고, 복지사회, 잘사는 부안, 위대한 부안을 건설한다 해도 군민이 화합하지 못하고 한마음이 되지 못하다면 그것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다시는 쓰라린 상처로 증오와 칼날로 날밤을 지새우지 말고 가능으로 채워질 우리들 내일을 위해서 희망찬 발걸음을 내딛어야 한다.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어야 한다. 옆을 돌아보고 해찰할 여유가 없다. 싸우고 헐뜯을 시간도 없다. 새로운 깃발을 돛대에 높이 달고 대양을 향해 힘찬 동력으로 고동을 울려야 한다. 복 되소서 내 고장 우리의 땅 부안이여. 오늘 아침 햇살은 더욱 밝고 찬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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